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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산일전기, 693억 들여 초고압 변압기 시장 진출소식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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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8.27 13: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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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산일전기, 693억 들여 초고압 변압기 시장 진출소식에 강세
산일전기가 강세다. 초고압 변압기 사업 진출 소식과 데이터센터 수혜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오후13시30분 기준 산일전기는 전일 대비11.42%오른 19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이날 공개된 신사업 확장 소식이다. 산일전기는 약 693억원을 투입해 154킬로볼트(kV)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뉴스핌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기존 특수변압기 사업을 신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용 초고압 변압기까지 넓히려는 포석이다. 초고압 변압기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만든 전력을 송전망에 연계하는 설비로,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을 끌어오는 주변압기로도 쓰인다. 회사는 이번 라인 구축으로 기존 신재생에너지 고객에게 특수변압기와 초고압 변압기를 함께 묶어 파는 패키지 수주가 가능해지고, 데이터센터 개발사에도 수전용 초고압 변압기부터 내부 전력 공급용 특수변압기까지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산은 2028년부터 시작해, 2029년부터는 연 2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제품이 산일전기의 자체 판단이 아니라 기존 고객사의 요청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다. 앞서 아시아경제가 인용한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이번 초고압 변압기 포트폴리오 확대는 기존 거래처인 GE·지멘스·도시바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배전변압기에 더해 신재생발전 사이트용 엔트리레벨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미 보유하고 있던 2공장 유휴 부지의 절반을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활용할 계획이어서, 신규 부지 확보 없이도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증권가의 시선도 우호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산일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하며 “초고압 변압기 생산 라인 구축은 단순한 제품 라인업 확대를 넘어서, 기존 제품과의 연계를 통한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앞두고 발생한 밸류에이션 할인을 활용해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한투자증권도 5월 초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37만원으로 두 배 넘게 상향한 바 있다.

이런 기대감의 배경에는 이미 확인된 실적 궤적이 있다. 산일전기는 지난 4월 30일 미국 블룸에너지와 약 503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공시하며 단일 기준 역대 최대 수주를 기록했는데, 이는 단순 물량 확보를 넘어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안에 정식 공급업체로 편입됐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후 산일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 1642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간접 수요에서 데이터센터·온사이트 발전 관련 직접 수요로 사업 구조가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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