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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이 고위험 임신?”…질병 따라 위험 신호 더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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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9.22 13: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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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당뇨·전치태반 33세, 조산은 34세부터 위험 커져
첫 출산 여성은 종합 기준 32세…출산 경험 있으면 35세
연구진 “35세 기준 낮추자는 의미 아냐…개인별 관리 필요”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흔히 만 35세 이상을 ‘노산’(老産)이라고 보지만 임신 합병증 중 일부는 그보다 이른 30대 초반부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첫 아이를 낳는 여성은 여러 임신 합병증을 종합했을 때 32세를 전후로 위험 차이가 나타났다.

(자료=대한의학회지)
(자료=대한의학회지)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의학학회지’에 실린 ‘한국 여성의 고령 임신과 산과적 결과에 관한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인천성모병원 등 국내 9개 병원 연구진은 2015~2021년 국내에서 한 명의 아이를 출산한 여성 186만 2393명의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고혈압과 임신성당뇨,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조산, 저체중아 등 주요 6개 임신·출산 합병증을 살펴봤다. 이어 연령에 따라 합병증 위험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시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고혈압은 35세, 임신성당뇨와 전치태반은 33세를 전후로 위험 차이가 커졌다. 태반이 출산 전에 자궁에서 떨어지는 태반조기박리는 32세, 임신 37주 이전에 아이를 낳는 조산과 2.5㎏ 미만 저체중아 출산은 34세가 기준점으로 나타났다. 6개 합병증을 종합한 기준점은 33세였다.

출산 경험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첫아이를 낳는 초산부는 전체 합병증을 종합한 기준이 32세였다. 반면 이미 출산 경험이 있는 경산부는 35세로 나타났다.

각 기준 연령 이상인 여성은 그 미만인 여성보다 합병증 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만성 고혈압과 임신 전 당뇨 등의 영향을 보정해 비교한 결과 임신성당뇨 위험은 73%, 전치태반은 81%, 조산은 32%가 각각 높았다. 6개 합병증을 종합한 위험은 57% 높았다.

다만 32세나 33세가 되면 갑자기 ‘고위험 임신’으로 바뀐다는 뜻은 아니다. 임신 합병증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높아졌고, 합병증 종류와 과거 출산 경험에 따라서도 차이가 컸다. 나이 하나만으로 임신 위험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흔히 말하는 노산의 기준을 35세에서 32세나 33세로 낮춰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면서도 “일부 합병증은 35세 이전부터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산모의 나이뿐 아니라 기존 질환과 건강 상태, 출산 경험 등을 함께 살펴 임신 상담과 관리를 보다 세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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