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9월 글로벌사우스 국가로의 수출액은 32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3억달러로 11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글로벌사우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9.0%에 달했다. 이번 분석에서 글로벌사우스는 북미와 중국(홍콩·대만 포함), 유럽, 일본,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지역으로 정의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필리핀으로의 1~9월 누적 수출액은 1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3% 급증했다. 반도체 후공정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반도체 수출이 101억달러로 437%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석유제품 수출도 43억1000만달러로 58.5% 증가했다. 회로기판(44.6%)과 전력용기기(27.3%), 구리제품(13.0%), 바이오헬스(11.2%)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필리핀은 지난해 한국의 12위 수출대상국에서 올해 1~9월 기준 10위로 올라섰다.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71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408억달러로 128.8% 급증했다. 컴퓨터(123.8%)와 석유제품(51.9%),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13.2%), 전력용기기(12.2%) 등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완제의약품 수출 역시 28.3% 늘었다.
이밖에 1~9월 누적 수출 증가율은 말레이시아 107.7%, 이집트 56.5%, 싱가포르 53.6%, 인도 33.1%, 멕시코 32.9% 순으로 나타났다. 9월 한 달 기준으로는 필리핀(233.5%)과 말레이시아(209.6%), 싱가포르(151.2%)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도와 멕시코에서는 현지 제조업 육성과 K-컬처 확산이 맞물리며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인도는 자국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추진하면서 산업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1~9월 금속공작기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8% 증가했다. 금형(21.4%)과 합성수지(21.0%)도 늘었다. 화장품(25.6%)과 바이오헬스(16.6%), 농수산식품(13.6%) 등 소비재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멕시코는 인공지능(AI) 서버와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올해 1~9월 컴퓨터 수출은 1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7% 급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15억7000만달러로 7.2% 늘었다.
K팝과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농수산식품(108.3%), 화장품(68.7%), 바이오헬스(25.7%), 생활용품(14.1%) 수출도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1~9월 글로벌사우스 대상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5% 증가했다. 컴퓨터는 298.3%, 석유제품은 35.7% 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소비재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화장품은 28.3%, 바이오헬스는 11.1%, 생활용품은 4.9% 증가했다. 선박(22.8%)과 디스플레이(10.5%) 수출도 늘었다.
특히 주요 품목의 전체 수출에서 글로벌사우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디스플레이 75.8%, 선박 67.4%, 섬유 45.6%, 철강 44.4%, 석유제품 39.5%에 달했다. 신흥시장이 일부 산업에서는 이미 핵심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도 글로벌사우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올해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류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말에는 멕시코시티에서 한국상품전을 열어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사우스 지역으로 수출을 늘리는 것은 수출 구조를 탄탄히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재국별 산업화 수요와 K컬처 인기를 활용해 현지 수요에 맞춘 수출 다변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