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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예금금리 올리기 경쟁, 기업자금으로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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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기자I 2026.10.13 15: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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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정기예금 금리 4% 육박
목돈 한 번에 유치해 조달비용 줄일 수 있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기업 예금 유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기업 전용 예금 상품인 ‘원(WON) 기업정기예금’에 이날 기준 최고 연(年) 3.95%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초만 해도 3% 초반대였지만 1%포인트 올라 4%대에 육박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올 초 2%대였던 ‘NH기업e정기예금’ 금리를 연 3.72%까지 올렸다. 특히 중소기업엔 특판 행사를 통해 4.02% 금리를 제시하며 예금을 유치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신한 S드림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3.10%에서 3.63%로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리면서 시장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나 일본은행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긴축 기조를 취하는 것도 시장금리를 말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하반기 들어 대출 금리는 물론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증시 부진까지 겹치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금리를 쫓아 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총수신 잔액은 약 2264조원으로 지난 연말(2163조원)보다 100조원 넘게 늘었다.

특히 은행들은 기업 자금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개인 자금에 비해 훨씬 더 큰 목돈을 한 번에 유치할 수 있고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은행채 발행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에 개인보다 더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데 대규모 기업 자금을 한 번에 유치하면 영업·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보니 기업 자금에 금리를 우대하는 것”이라며 “자금 유치 경쟁 과정에서 고객에 따라서 우대금리를 별도로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요구불예금(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예금·MMDA 포함)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주 기준 65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6월 말과 비교해 70조원 넘게 빠졌다. 7~8월 법인세 납부 기간 영향에 더해 금융권 해킹 사태에 따른 부담감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은행으로선 자금 운용 변동성이 크지만 정기 예적금보다 낮은 금리를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은행으로선 양날의 칼 취급을 받는다. 일각에선 수신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저원가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감소하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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