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에 엔비디아 ‘RTX PRO 5500’의 구매 희망 수량과 용도를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일부 기업에는 구매를 승인할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승인 시기와 허용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트댄스는 AI 모델 운영 등을 위해 RTX PRO 5500 약 100만개 구매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12월 말 출하를 시작해 중국에 분기당 약 50만개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실제 거래 규모는 중국 정부의 승인 범위와 엔비디아의 공급 여력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이 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부족한 AI 연산 자원이 있다. 중국에서 AI 가속기를 만드는 화웨이의 쉬즈쥔 순환회장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6’에서 자사의 AI 컴퓨팅 제품 생산 능력이 중국 내 수요도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RTX PRO 5500은 본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등을 위한 워크스테이션 GPU지만 AI 모델을 실행하는 추론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중국 내 AI 연산 수요는 급증세다. 지난 6월 중국 현지매체 지에미엔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볼케이노 엔진은 자체 개발한 ‘두바오’ AI 모델의 하루 토큰 사용량이 180조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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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GDDR7을 만드는 주요 메모리 업체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고용량 GDDR7을 양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사 GDDR7이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채택됐다고 밝혔으며 올해 3GB 제품도 선보였다. 중국향 RTX PRO 5500 판매가 본격화하면 국내 업체에도 추가 공급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첨단 제품에 들어가는 D램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사실상 메모리 3사가 전부”라며 “중국향 GPU 출하가 늘면 GDDR7 수요가 강해진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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