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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3분기도 호실적 예고…임단협 난항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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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9.28 16: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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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가 선박 선별 수주 효과 본격화
현재 3사 누적 수주액 50조원 돌파
HD현대重·한화오션 교섭 재개 관심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3분기 나란히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고선가 선박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힘을 보태면서다. 다만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난항이 장기화해 파업 수위가 높아질 경우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조872억원, 1조1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조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보다 각각 37.8%, 81.7%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전망대로라면 HD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매출 6조3322억원, 영업이익 1조39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두 자릿수 이상의 큰 폭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화오션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5182억원, 5715억원이다. 전년 동기(3조234억원, 2898억원)보다 각각 16.4%, 97.2% 늘어난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3조1925억원, 영업이익 346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348억원, 2381억원) 대비 각각 21.2%, 45.5%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호실적 배경에는 고부가·고선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자리한다. 조선사들이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면서 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상대적으로 선가가 높은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온 결과다. 이들 선박의 건조 비중이 늘면서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고부가·고선가 선별 수주에 힘입어 3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총 381억2000만달러(약 51조4800억원)에 달한다.

회사별로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69척, 187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 233억1000만달러의 80.3%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44척, 117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9억달러의 84%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총 41척, 77억1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한화오션은 별도의 연간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가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신조선가지수는 186.34로, 전월 185.49보다 0.85포인트 상승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8% 높은 수준이다. 올해 1~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972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도 938만CGT로 54.4% 늘었다.

다만 호실적 속에서도 노사 갈등은 향후 변수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추석 연휴 직전인 23일 기본급 5.2%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며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다만 나머지 두 곳은 여전히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8일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이후 29일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앞서 부분파업 시간을 최대 7시간까지 늘리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한화오션도 지난 22일까지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부분·전면파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거제사업장의 골리앗 크레인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여러 생산 공정이 연속적으로 맞물리는 만큼 파업 장기화는 건조 일정과 납기 관리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적 개선과 수주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은 두 회사의 임단협 타결 여부가 하반기 생산 안정성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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