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수로기구(IHO)는 ‘동해(East Sea)’ 표기를 포함한 국제표준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개정 문제를 비공식협의체에서 3년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IHO는 28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5일 동안 개최한 총회를 마무리하면서 회원국간 합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S-23 개정과 관련 논의에서는 우리 대표단이 제안한대로 사무국 참여하에 관련국간 비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 결과를 3년 뒤 총회에 보고한다는 내용이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말했다.
S-23은 해도를 발간할 때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한 S-23은 1954년 마지막 개정(3판) 이후 64년이 지나도록 개정판을 못 내고 있다.
우리 정부는 1997년 총회에서 처음으로 동해 표기 문제 제기를 제기한 이후 2002년, 2007년, 2012년 IHO 총회 때마다 동해-일본해 병기를 주장해왔다.
우리측은 기본적으로 동해를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일본과의 분쟁이 있는 점을 고려해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병기를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측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주장하고 있고, 한국·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한 회원국들이 양국간 협의를 통한 해결을 바라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번에도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이번에 구성되는 협의체에는 관심 있는 회원국들이 참여토록 돼 있어 당사국인 한국, 일본 외에 얼마나 많은 회원국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외교부측은 “지난 2012년 총회에서 ‘S-23 개정에 대해 어떠한 추가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결정이 있었으나, 이번 총회에서 우리 정부는 IHO에서의 동해 병기 논의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그러한 점에서 ‘동해 병기를 위한 논의의 틀’이 정식 마련된 것은 큰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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