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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로봇에 ‘AI 기지국’ 붙인다…용접·도장 자율화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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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9.10 14: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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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컨소시엄, HD현대삼호 용접·도장 공장서 실증
사족보행 로봇이 작업환경 인식해 정밀 용접
고해상도 영상 실시간 분석해 자율 도장 수행
SKT는 석유화학 순찰·자동차 자율이송 검증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정부가 조선소에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갖춘 지능형 기지국(AI-RAN)을 구축하고 용접·도장 로봇을 실증한다. 로봇 자체의 연산·배터리 한계와 클라우드 방식의 통신 지연을 보완해 피지컬 AI의 제조 현장 적용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를 방문해 ‘고성능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사업’으로 추진 중인 AI-RAN 기반 피지컬 AI 실증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10일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를 방문해 ‘고성능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사업’으로 추진 중인 AI-RAN 기반 피지컬 AI 실증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10일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를 방문해 ‘고성능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사업’으로 추진 중인 AI-RAN 기반 피지컬 AI 실증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RAN은 무선접속망(RAN)에 AI와 컴퓨팅 기능을 결합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자체를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기지국 주변의 컴퓨팅 자원을 AI 서비스 연산에 활용할 수 있어 로봇에 필요한 초저지연 통신과 AI 연산을 지원한다.

기존 AI 로봇은 기기 내부에서 연산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의 경우 컴퓨팅 성능과 배터리에 제약이 있고, 원격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네트워크 지연 때문에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AI-RAN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KT와 SK텔레콤 컨소시엄 등 2곳을 선정해 제조 현장에 고성능 AI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KT 컨소시엄은 HD현대삼호 조선소 용접·도장 공장에서 피지컬 AI 로봇을 실증한다. AI 용접로봇은 사족보행 로봇이 작업 환경을 스스로 인식한 뒤 용접 작업을 수행한다. 사람이 로봇을 직접 운반하고 돌발상황에 대응해야 했던 기존 반자동 작업을 자율화하는 것이 목표다.

AI 도장로봇은 선체 표면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전송·분석해 도장할 부분을 판단하고 자율주행하며 작업한다.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도장 공정을 로봇으로 전환해 작업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SK인천석유화학과 KG모빌리티 현장에서 실증을 추진한다. 석유화학 공장에서는 사족보행 로봇이 위험지역을 순찰하며 AI로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자동차 공장에서는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을 자율적으로 이송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인력난과 산업재해 위험이 큰 조선·석유화학·자동차 분야에서 피지컬 AI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다른 제조업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피지컬 AI가 확산되면서 이를 안정적이고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피지컬 AI의 산업현장 확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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