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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보조금 끊긴 中 BYD…석달간 100억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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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09.08 17: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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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보조금 제외되자 3개월 연속 자체 지원
8월 지원액 약 32억원…석 달 100억원 전망
작년 502억원 순손실에도 시장 안착 '승부수'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의 전기차 국고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중국 BYD가 석 달 연속 자체 지원을 이어간다. 중국 내수시장 성장 둔화와 업체 간 출혈 경쟁에 직면한 가운데, 당장의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 한국 시장 안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BYD코리아)
(사진=BYD코리아)
BYD코리아는 지난 7~8월에 이어 9월에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BYD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기존 국고보조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중국 내수시장 성장 둔화와 업체 간 출혈 경쟁에 직면한 BYD가 단기적인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 한국 시장의 가격 경쟁력 유지에 나선 모습이다.

차종별 판매량에 자체 지원액을 적용하면 지난 8월 한 달간 BYD코리아가 부담한 금액은 약 32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7월에는 2846대를 판매한 데다 지원 대상 차량 비중이 8월보다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간 누적 지원액은 이미 60억원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 9월에도 앞선 두 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 석 달간 지원액은 100억원 안팎에 이르게 된다.

100억원은 BYD그룹 전체로 보면 크지 않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 502억원을 기록한 BYD코리아에는 적지 않은 규모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043억원, 영업손실 46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럼에도 BYD가 비용 부담을 감수하는 것은 해외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가격 경쟁이 격화하면서 BYD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고 순이익은 20.5%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은 약 79만대로 67.8% 급증했다. 해외사업이 내수 부진과 수익성 압박의 돌파구로 떠오른 셈이다.

한국은 전체 자동차 판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대차그룹과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소비자의 눈높이도 높아 제품과 브랜드의 경쟁력을 검증하는 핵심 ‘테스트베드’로 평가된다. BYD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초기 고객층을 확보한 뒤 품질과 사후서비스에 대한 신뢰까지 쌓는다면 다른 선진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BYD코리아의 자체 지원 방침은 판매량 방어에도 일정 부분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의 지난 8월 국내 판매량은 3002대로 전월보다 5.5%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7월 9.2%에서 8월 10.07%로 상승하며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BYD가 10월에도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국내 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는 이어갈 계획이다. BYD코리아는 당초 올해 35개 전시장 구축을 목표로 세웠으나 이달 초 용인에 38번째 전시장을 열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BYD의 전동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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