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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바람산부터 흑석수변길까지…서울 밤 밝힐 '서울별빛명소' 10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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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6.11.03 11: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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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고유자원 활용한 야경 명소 조성
최대 10억원 지원…야간 체류·골목상권 소비로 연계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하천과 산책길, 전망공간이 시민들이 밤에도 찾는 야경명소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3일 지역의 자연·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야간경관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2026 서울별빛명소’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흑석수변길(사진=서울시)
서울 동작구 흑석수변길(사진=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단순히 어두운 거리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밤에도 일부러 찾아와 야경과 문화·여가를 즐기고 주변 상권까지 방문하도록 이끌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공모에서 선정된 대상지에 대해 자치구별로 사업계획과 행정절차의 이행 여부 등을 검토해 각 대상지에 최대 10억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공모에는 21개 자치구에서 27개 사업이 접수됐다. 시는 서류평가를 거쳐 16개 자치구 18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현장평가를 진행했고, 서류평가 30%와 현장평가 70%에 자치구 자부담률 등에 따른 가산점을 합산해 10개 자치구를 최종 선정했다.

이 중 동작구 흑석수변길은 올림픽대로 교량 아래에 있어 어둡고 머물 만한 시설이 부족했다. 서울시는 교각에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을 연출하고, 수변 휴게공간과 무장애 산책로, 러닝트랙을 조성할 계획이다. 흑석역과 흑리단길, 흑석시장이 가까워서 방문객의 발길이 골목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대문구 창천근린공원 ‘바람산’은 오래된 주택가와 신촌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명소다. 이곳은 기존에 있던 풍차를 상징 경관시설로 정비하고 가파른 계단에 식재와 경관조명을 추가해 낮에는 산책을, 밤에는 도심 불빛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신촌 상권과 가까운 입지를 살려 저녁 식사나 공연 관람 전후에 들르는 방문 코스로 키운다.

이어서 강남구 양재천 메타세쿼이아길에는 야간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해 도곡동 카페거리와 잇는 야간 방문코스를 만든다. 관악구 별빛내린천은 물고기가 헤엄치는 듯한 빛 콘텐츠와 버스킹 공간을 마련해 신원시장·순대타운과 연계하고, 성북구 성북천 바람쉼터는 미디어글래스와 경관조명을 더한 야외 갤러리로 바뀐다.

이 밖에도 △노원구 화랑대철도공원 △중랑구 용마산 스카이워크 △송파구 석촌호수 △동대문구 배봉산 △중구 근대 건축물 빛의 정동길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야간 명소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여건이 갖춰진 곳부터 순차적으로 조성 작업에 착수하되, 문화재 현상변경 설계심의(중구)와 경관조명 심의, 도로정비 심의 등 추가 심의가 필요한 사업은 관련 절차를 마친 뒤 추진한다. 일회성 행사나 단순한 조명 설치에 그치지 않고 기존 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야간명소로 키워 인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야간 소비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의 밤을 특별하게 만드는 자원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동네의 공원과 하천, 골목에도 숨어 있다”며 “사람들이 밤에도 찾아와 머물며 그 활력이 지역경제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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