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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다시 160엔대로 밀리면서 일본 당국의 추가 시장개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한 달간 엔화 방어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964억 달러(약 133조원)를 투입했다. 지난 7월 말에는 미국과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공동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지만 이후 엔화는 당시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달러당 161엔을 일차적인 경계선으로 보고 있으며 앞서 개입이 이뤄졌던 162.9~163.3엔대도 주요 경계 구간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시장개입만으로 엔화의 추세적 약세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지펀드들은 7월 개입 직후 엔화 약세 베팅을 크게 줄였지만 최근 다시 숏포지션(엔화 가치가 하락할 것에 베팅해 엔화를 매도하는 거래)을 늘리고 있다. 일본의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인 데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여전히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정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95%까지 상승해 1996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더해 엔화 약세가 일본 내 수입물가를 자극하면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스와프 시장에서는 BOJ가 내달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90% 반영하고 있다. 10월 말까지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사실상 가격에 반영됐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와 장기금리 상승이 서로 맞물리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엔화가 약해지면 수입물가가 상승해 BOJ의 긴축 명분이 커지고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한다. 반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미·일 금리 차 확대 우려로 엔화에는 다시 약세 압력이 가해진다. 환율과 금리가 서로 자극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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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310121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