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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과달라…알래스카 美팩트시트 금액없이 조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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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10.01 12: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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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알래스카 일자리' 호언장담했으나
정작 美팩트시트엔 "실행 가능한 가격에서"
500억달러 등 투자 금액 규모도 없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투자를 발표한 가운데 알래스타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관련 미국 측 팩트시트(설명자료)에는 금액이나 투자 확정 여부가 기재되지 않았다.

미 상무부가 이날 공개한 ‘한국과 미국, 역사적인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 발표’란 제목에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국은 6GW(기기와트) 규모 텍사스 발전 시설,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8기, 알래스카 LNG 송유관에 각각 투자한다. 텍사스 발전 시설에는 223억달러, 원전에는 1200억달러를 투자한다. 이밖에도 일정, 참가기관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됐다.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이와 달리 알래스카 LNG 송유관의 경우 미 상무부는 투자 금액 등 구체적인 설명 없이 “미국은 가능한 한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가격으로 한국에 알래스카 LNG 우선 구매권을 보장하는 구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양국은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른 상업적 타당성 및 모든 관련 국내법 요건을 충족하는 것을 전제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착수에 합의했다”며 “미국은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한국 공급업체 및 협력업체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앞서 진행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대미투자 발표회 내용과 차이가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해 “500억달러가 넘는 금액이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내용들을 알리면서 “양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의 막대한 자원을 개발하고, 새로운 미국 가스 인프라를 구축하며, 훌륭한 미국 노동자들의 도움으로 이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미 상무부 팩트시트 내용 캡처.
미 상무부 팩트시트 내용 캡처.
이에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투자 성과를 알리기 위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알래스카주는 통상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최근에는 상원의원직을 두고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의석 지키기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알래스카주 공화당 현직 상원의원인 댄 설리번이 민주당 후보 메리 펠톨라에게 맹추격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설리번 의원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으며 프로젝트가 알래스카에 1만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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