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 결과는 계파 갈등을 재점화할 수 있는 뇌관이다. 김민석 대표는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친청계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연합이 핵심이라며 커넥션 실체를 밝히라고 압박해왔다. 또 커넥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책임져야 한다며 김 대표를 겨냥해왔다. 반대로 3자 연합의 실체가 드러나면 친청계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특히 직전 대표인 정청래 의원이 최근 김 대표 취임 100일을 거론하며 “(100일 이후) 어떤 깃발을 들고 어떤 글을 쓸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있다”면서 보폭을 넓히기 위한 예열 작업에 들어갔다.
당 밖으로는 오는 5일 본회의가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 관련 국정조사 계획서 보고와 쟁점 법안 상정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국민의힘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는 강성 지지층의 탄핵 요구에 대한 우회로로 평가받지만, 실질적인 의혹 규명에 실패하면 ‘맹탕 국조’라는 비판과 함께 사법부 독립 훼손 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 국정조사를 어떤 수준과 방식으로 추진할지가 김 대표 정치력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본회의에 상정할 쟁점 법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10개 정도 되는데 5일에 올릴지 12일에 올릴지 19일에 올릴지 분산 전략을 갖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조작기소 특검법안’과 공공 재개발 사업 시행자는 법적상한용적률의 1.3배까지 건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도시정비법(도정법) 개정안, 민주화운동 사망·행방불명·부상자에 대한 예우로 의료·양로·요양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 처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조작기소 특검법은 ‘이 대통령 죄 지우기법’이라 반발하고 있다. 민주유공자법의 경우 향후 대상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도정법은 민간용적률도 130% 상향해야 한다며 각각 반대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달 중(24일) 김민석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는다”라며 “당 지지율 10%p 상승을 공약했기 때문에 당내 통합과 사법부 개혁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