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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진 10년…공공시설 내진율 83%·지진경보 3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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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6.09.09 15: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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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내진율 82.7%…2035년 100%로
진도 Ⅵ 이상이면 진앙 인근에 3~5초 내 경보
전국 단층 조사하고 대피장소 1만2046곳 지정
정부·국내외 전문가, 경주서 방재 기술 점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016년 규모 5.8의 경주지진 이후 10년 만에 공공시설물 내진율이 83%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재난문자는 발생 후 5∼10초 안에 발송되고, 진도 Ⅵ 이상의 지진은 진앙 반경 40㎞ 이내에 3∼5초 만에 경보가 전달되는 체계도 갖춰졌다.

지난 2016년 규모 5.8 경주 지진에 무너진 담벼락(사진=연합뉴스)
지난 2016년 규모 5.8 경주 지진에 무너진 담벼락(사진=연합뉴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지난해 기준 82.7%로 집계됐다. 전국에는 지진 옥외대피장소 1만 1366곳과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 680곳이 지정돼 있다. 정부는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2035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6년 9월 12일 경주시 남서쪽에서 발생한 경주지진은 규모 5.8, 최대 진도 Ⅵ을 기록했다. 23명이 다치고 54가구 1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주지진은 국내 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로 기록되며 내진 보강과 단층 조사, 조기경보 체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경주지진 이후 공공시설물의 내진 보강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기준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80%를 넘어섰으며, 정부는 내진 보강 사업을 이어가 2035년까지 공공시설물 내진율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민간시설의 내진 성능을 높이기 위해 비용 지원과 세제 혜택도 지원하고 있다.

지진 발생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는 시간도 짧아졌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5∼10초 안에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는 진도 Ⅵ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진앙 반경 40㎞ 이내 지역에 3∼5초 안에 경보를 보내는 ‘지진현장경보 서비스’를 본격 시행했다.

대피 기반도 확대됐다. 전국에 지정된 지진 옥외대피장소는 1만 1366곳,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는 680곳이다. 정부는 이들 대피장소를 반기마다 점검하고 있다.

관계기관 합동 지진·지진해일 대비 훈련도 연 2회 이상 진행한다. 초등학생과 특수학교 학생 등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교육과 지진 체험·대피훈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월 한 주를 지진안전주간으로 정해 지진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도 집중적으로 알린다.

한반도 지하 단층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행안부와 해양수산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는 2017년부터 한반도 전역을 나눠 단층을 조사하고 있다. 지진 발생 가능성과 지반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한 지하 단층·속도구조 통합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행안부와 기상청은 경주지진 발생 10년을 맞아 이날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시에서 ‘2026년 국제 지진워크숍’을 열고 지난 10년간의 방재 정책과 기술 변화를 점검한다. 이번 행사는 경주지진 이후 매년 개최해온 지진방재 국제행사를 이틀간의 워크숍으로 확대한 것이다. 정부와 국내외 전문가들은 그동안 추진한 지진방재 정책과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10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첫날에는 국내 지진방재 정책과 기상청의 지진 관측·경보 체계가 소개된다. 대만과 칠레 등 지진이 잦은 국가의 전문가들도 자국의 지진 대비·대응 기술과 경험을 공유한다. 둘째 날에는 기상청과 행안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구조 통합모델과 단층구조선 조사·평가기술 개발 성과가 발표된다. 국내 지진방재 정책과 기술을 보완하기 위한 종합토론도 이어진다.

최근 해남지역에서 잇따른 소규모 연속지진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해남 연속지진을 비롯한 국내 지진 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정책·기술의 보완 및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방안도 다룬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10년간 전국 단층 조사와 시설물 내진 대책, 지진 대응 교육·훈련 등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왔다”며 “국내에서도 해남지역의 연속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진 대비는 결코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미지=행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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