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1개월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된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로 나타났다. 이 기간 유입된 순자금만 무려 2조5105억원에 달한다.
이는 순유입 2위를 기록한 ‘KODEX 미국나스닥100’ ETF(7557억원)보다 3배 이상 많고, 1위와 2위 간 격차가 1조 7500억 원을 웃돌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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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길어지면서 안정형 상품이 부각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주식 ETF 비중을 줄이고 단기금리형 ETF 등 안전 자산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기자금성 ETF로 자금이 몰리는 데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웃돈 날은 5거래일에 그칠 정도로 지수는 6000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박스피’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은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깨고 5000선 후반까지 내려가면서 7월 말 하락장 때 지수를 재현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지수가 내리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증시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ETF 자금 순유입 상위권에는 머니마켓 ETF 이외에도 미국 지수 추종 상품과 단기채 상품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자금 순유입 2위와 3위는 ‘KODEX 미국나스닥100’ ETF(7557억원), ‘TIGER 미국S&P500’ ETF(5707억원)가 차지했고, 4위는 ‘ACE 머니마켓액티브’ ETF(5178억원), 5위에는 ‘KODEX 단기채권’(3779억원) ETF가 올랐다.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단기 채권·머니마켓 등 파킹형 ETF이고, 나머지 2개는 미국 간판지수 추종형 ETF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내려온 구간에서 달러 자산에 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있었다”며 “시장 우상향에 대한 의구심으로 방향을 잃은 투자자들은 단기채와 배당주에 자금을 파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성 자금이 단기채뿐 아니라 배당 ETF로도 이동하면서 배당주의 방어적 성격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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