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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매출의 20%는 외국인…3년 새 6배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여의도가 쇼핑과 관광·체험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은 더현대 서울이다. 2021년 2월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3.3%에서 2023년 9.7%, 2024년 14.6%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약 2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3년 사이 외국인 매출 비중이 6배가량 커진 셈이다.
외국인 매출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외국인 소비가 단순한 엔데믹 직후의 기저효과를 넘어 주요 매출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고객의 국적과 소비 품목이 동시에 넓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을 찾은 외국인의 출신 국가는 2022년 82개국에서 지난해 182개국까지 늘었다”며 “중국·일본·미국 등 전통적인 방한 관광객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 중동·중앙아시아 관광객까지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쇼핑 품목도 명품 일변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환율과 세금 환급 효과로 명품·주얼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국내 신진 K패션 브랜드와 타임·시스템 등 국내 패션 브랜드를 찾는 외국인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 넘어 한강·서울달로…여의도 숙박 수요도 ‘쑥’
외국인 관광 수요는 더현대 서울 안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백화점에서 쇼핑한 뒤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 등으로 이동하는 관광 동선이 형성되면서 주변 관광시설에서도 외국인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여의도공원에 위치한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달 탑승객은 총 5만 4904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이 4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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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강공원 역시 외국인들이 ‘서울의 일상’을 경험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한강을 바라보며 편의점 즉석라면을 끓여 먹는 이른바 ‘한강라면’처럼 별도의 관광시설보다 서울 시민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려는 관광 수요가 늘면서다.
숙박 수요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전체 투숙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0%에서 지난해 17%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7월 기준 30%까지 올라왔다. 2년여 만에 외국인 비중이 세 배 수준으로 커졌다.
과거 여의도 호텔이 금융·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수요를 주로 흡수했다면 최근에는 쇼핑과 한강 관광을 함께 즐기려는 외국인 수요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다.
유통업계에서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외국인을 단순 면세 쇼핑 고객이 아닌 주요 고객층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이 태국 시암피왓그룹,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 해외 유통업체와 VIP 제휴를 맺고 외국인 자문단까지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이 명동이나 강남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K패션이나 K뷰티, 콘텐츠를 찾아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이 쇼핑뿐 아니라 주변 관광과 식음료까지 함께 소비하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콘텐츠와 서비스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