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에 따르면 저신용 기업들의 차입 금리는 이달 17%까지 치솟아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신용등급 CCC 이하 기업의 국채 대비 위험 프리미엄도 12%포인트로 확대돼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 자체가 오른 데다 투자자들이 신용위험을 떠안는 대가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기업들의 실제 조달비용이 함께 뛰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5.347%까지 올라 2002년 4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5.702%로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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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조달 계획도 위축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달 기업들이 발행할 달러화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 규모 전망치를 약 1600억달러(약 214조원)에서 1100억달러(약 147조원)로 낮췄다.
기업들의 채권 발행 과정에서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최근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110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520억달러(약 69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파라마운트의 2년 만기 채권 수요는 30년 만기 채권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금리 상승기에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 하락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자산·투자운용사 W1M의 제임스 카터 공동 채권운용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보다 선별적으로 움직이면서 일부 거래가 철회되거나 연기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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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신용도가 높은 기업까지 신용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초저금리 시기에 대규모로 빚을 낸 기업들의 차환 시기가 돌아오면서 부담이 본격화할 수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가운데 1조 4500억달러(약 1947조원)가 2026~2030년 사이 만기를 맞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저금리 부채를 훨씬 높은 금리로 다시 빌려 갚아야 하는 만큼 기업들은 늘어난 이자비용을 상쇄할 정도로 이익을 늘려야 한다.
S&P글로벌의 마이클 즈디낙 미국 소비시장 서비스 책임자는 “금리가 2029년까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기업부채 시스템에 상당한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년간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기업들이 투자 결정과 인수합병, 자사주 매입, 사업 확장 계획 등 재량적 지출 가운데 금리 상승에 비해 기대수익이 낮은 것들은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물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3.75~4.00%인 기준금리를 2028년 초까지 3~4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아치 셰스 최고신용책임자는 “기업의 수익성이 차입 비용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그때 진짜 신용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060173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