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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국내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5만 262대로 5만대를 넘어섰다. 정부가 2019년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수소차를 개발·판매해 온 현대차는 넥쏘를 시작으로 수소버스와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수소 생태계를 넓혀 왔다.
정부는 수소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삼아 대량의 수소를 생산해 발전소·제철소의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고, 수소차와 충전시설도 보급키로 했다. 현대차도 정부 계확과 맞물려 연구·실증 단계이던 수소차 상용 모델을 내놓고 보급 확대에 나섰다.
이는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의 부분적 확대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수소연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3000여 기업 3만 7000여 직원이 수소사업체에 종사하고 있다. 핵심 부품 90%를 국산화한 넥쏘의 경우에도 현대차 외에 60여 협력사가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도 올 상반기 전 세계에 판매된 수소차 4643대 중 3337대가 현대차 제품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순탄치 않다. 국내 수소차는 2022년 한때 연 1만 328대가 판매되며 연 1만대 시대를 여는 듯했으나 2023년 4707대, 2024년 3688대로 매년 줄어 왔다. 지난해 넥쏘 신모델이 출시하며 지난해 6703대, 올 1~9월도 전년대비 3.3% 늘어난 5100대로 반등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9월 한 달 판매량은 전년대비 72.4% 줄어든 365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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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수소차 보조금 사업 집행률이 떨어져 예산을 감액 편성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정부가 국비를 편성해도 각 지방자치단체가 대응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전체 보조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호소가 뒤따른다.
올해 수소차 국비 지원 물량은 승용차가 6000대, 버스 등 상용차가 1800대였으나 이중 지방비가 확보된 물량은 각각 5093대(84.9%), 1270대(70.6%)에 그친다. 지방비 부족으로 차량 보급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낮아진 국비 집행률이 다시 다음 해 예산 감액의 근거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충전 접근성도 수소차 보급 확대를 가로막는 장벽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 당시 2022년까지 전국 310개 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했으나 3년이 지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충전시설은 약 250곳이다.
수소 모빌리티를 둘러싼 고민은 한국만의 것은 아니다. 유럽 등 주요국도 탈탄소 과정에서 수소의 역할을 재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술과 보급 모두에서 시장을 선도해온 한국이 집행 구조의 비효율로 성장 동력을 스스로 깎아 먹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차 누적 5만대 판매는 업계의 혁신과 정부 정책의 결합으로 수소 생태계를 키워낸 성과”라며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이어가려면 승용차와 상용차, 충전망이라는 3박자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환경의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