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전력 공급을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과 반도체 공정 처리수 방류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현장 소통에 나섰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발전소 예정지와 폐수 방류 예정지 하류를 직접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환경 영향을 점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김 장관이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 용인 국가산단 LNG 발전소 건설 예정지 인근 지역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폐수 방류 예정지 하류인 고삼호수를 차례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역주민과 농·어업인 등 이해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발전소와 방류수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대규모 발전설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각각 1GW 규모의 LNG 발전소를 건설해 총 3GW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발전소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을 앞두고 인근 지역에서는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주민들은 LNG 발전소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영향을 우려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발전소 건설로 인한 지역사회의 환경 부담을 어떻게 줄일지가 복합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폐수 방류 문제도 현장에서 점검했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상반기 첫 팹 가동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산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적정 처리한 뒤 산업단지 내 재이용수로 활용하거나 생태하천과 인공습지를 거쳐 방류할 계획이다. 방류 지점은 고삼저수지 유입부로부터 상류 10.5㎞ 지점의 한천이다. 김 장관은 고삼호수를 찾아 SK하이닉스의 공정 처리수 방류계획을 보고받고 방류수가 수질과 수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용인 반도체 산단은 국가 차원의 핵심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반면 발전소와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서는 환경 부담과 생활 여건 변화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만큼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 추진의 또 다른 과제로 꼽힌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국가의 핵심 전략산업으로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한편,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부담과 지역의 목소리도 면밀히 살피겠다”며 “국가첨단산업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과의 합리적인 상생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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