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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폭염에 고속철도 안전 비상…KTX·SRT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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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I 2026.08.12 1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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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전국 선로 599곳 살수…고온 땐 선제 서행
SR 차량 핵심부품 19품목 확보·전문기관 정비 강화
역사 온열질환 예방부터 터널 비상대피 체계 점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과 여름철 이용객 증가에 맞춰 KTX와 SRT 운영사가 고속철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 선로 599곳에 자동살수장치를 가동하고 고온 시 열차를 선제적으로 서행시키는 한편, 에스알(SR)은 차량 핵심부품 확보와 정비체계 강화에 나섰다.

경부고속선 오송역 인근 곡선 선로 구간에서 자동살수장치가 가동되는 동안 KTX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코레일)
경부고속선 오송역 인근 곡선 선로 구간에서 자동살수장치가 가동되는 동안 KTX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코레일)
12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전국 선로 599곳에 스프링클러 형태의 자동살수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높은 기온으로 레일 온도가 올라가 선로가 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광명~대구 사이 고속선 자갈궤도 전 구간에 자동살수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선로에서도 통풍이 원활하지 않거나 급격하게 휘어진 곡선 구간 등 폭염에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장치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경우 선제적인 서행 운행도 실시한다. 열차 속도를 낮춰 고온에 따른 선로 이상 등에 대비하고 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폭염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될 경우에 대비한 승객 대책도 마련했다. 주요 역과 열차에 생수와 부채 등 비상용품을 비치하고 폭염으로 인한 지연 안내 방송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기상이변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도 상시 운영 중이다. 코레일은 지난 5월부터 24시간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여객·광역·물류·시설·전기·차량·관제 등 분야별로 전국 열차 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선로 등 야외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를 위한 온열질환 예방 대책도 강화했다. 실외 작업자에게 보호장비를 지급하고 작업 현장의 체감온도를 수시로 확인해 작업시간 조정을 권고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그늘 확보 등 열사병 예방수칙도 안내하고 있다.

SRT 열차가 서울역에서 교차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SR)
SRT 열차가 서울역에서 교차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SR)
SRT 운영사 SR도 여름철 고속열차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SR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20명 규모의 하계휴가철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철도 통합으로 운영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휴가철 이용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차량과 시설물 등 핵심 인프라를 점검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차량 고장에 대비해 핵심 유지보수 부품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SR은 지난 4월부터 코레일과 협의해 물품구매계획을 수립하고 팬터그래프 집전판과 오일댐퍼 11품목, 코일스프링 5품목, 리액션암 탄성고무, 감속기 모터피니언기어 등 총 5종 19품목의 구매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팬터그래프 집전판은 전차선과 직접 접촉해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받는 동시에 운행 과정에서 마모되는 부품이다. 구매 대상 19품목은 고속철도 통합을 앞두고 고속열차 유지보수에 필요한 차량 분야 핵심 부품이다.

주요 부품의 정비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트리포드(동력전달장치)와 견인전동기, 모터감속기 등 고속열차 주요 부품은 전문 정비기관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승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전 대책도 추진한다. SR은 지난 4일 수서역과 동탄역에서 화재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에어로졸 소화기와 보냉장구를 제공했다. 10일에는 평택지제역에서 철도 이용 안전수칙을 알리는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국내 최장 대심도 터널인 율현터널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수직대피로 국민행동요령 영상’도 새로 제작했다. 영상은 SRT 열차 내 모니터를 통해 승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정왕국 SR 대표이사는 “고속철도 통합이 성과를 거두기 위한 첫 번째 요건은 ‘철도 안전’”이라며 “조기에 통합 서비스를 안정화하기 위해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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