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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지도부의 '제갈량' 왕후닝, 북한에도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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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8.05.30 1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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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닝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신화통신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7인)’ 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왕후닝(서열 5위)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우리에게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왕 서기는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진핑까지 3명의 최고지도자의 ‘책사’를 맡아온 현 중국 정부의 제갈량이라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1955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그는 푸단대에서 국제 관계학을 전공하고 강단을 서던 교수였다. 29살에 이 학교 최연소 부교수가 되며 이름을 알린 그는 푸단대 법학원장까지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대 그가 제출한 개혁방안을 자오쯔양 당시 총서기가 모두 채택하며 그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어 1995년 장쩌민 주석 시절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정치조장으로 발탁되며 중앙 무대로 진출하게 된다. 이후 22년간 최고지도자의 정책을 보좌하며 중국 최고의 책사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왕 서기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장쩌민의 지도사상인 3개 대표론, 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을 마련했다. 이어 시진핑 집권 1기에는 중국몽,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집권 2기에는 ‘새 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등을 고안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의 틀도 확립했다.

왕 서기가 지난해 10월 19차 공산당 대회에서 정치이론가에서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으로 발탁됐다. 시진핑 2기 지도부가 사상과 선전선동을 강화해 장기집권을 모색하겠다는 신호탄을 알린 셈이다.

중국 최고지도부의 사상을 관할하는 왕 서기는 북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왕 서기는 이달 3월과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의 두 차례 회동 모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일각에선 시진핑 집권 1기 당시 사정작업을 앞세우며 시 주석의 권력 강화를 도운 인물이 왕치산이라면 2기에선 왕 서기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정작업 당사자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인 자오러지 이지만 왕서기가 왕치산에 버금가는 시 주석의 오른팔 역할을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왕후닝은 왕치산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외교지 디플로맷은 “왕후닝은 이데올로그의 힘으로 정치 정점에 올랐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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