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기관 725명 참여한 재난 훈련 최근 서울 재난 반영한 현장 대응체계 점검 지반침하·전기차 화재 대응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가해 지반침하로 매몰된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시는 22일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이기재 양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진으로 인한 지반침하를 시작으로 구조물 붕괴, 전기차 화재 등 여러 재난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관계기관 간 통합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가한 119 구급대원들이 지반침하로 매몰된 차량과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이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차량 화재를 수습하고 있다.
특히 올해 훈련은 명일동 지반침하, 서소문고가 철거현장 사고, 은평 차고지 전기버스 화재, 소공동 게스트하우스 화재, 성북구 지하구 화재 등 최근 서울에서 실제 발생한 5개 재난 사례를 반영한 실전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서울시와 양천구, 소방·경찰·군, 한국전력공사 등 21개 기관·단체에서 725명이 참여하고 차량 76대가 투입됐다.
지반침하와 구조물 붕괴 구역에서는 매몰자 수색과 인명구조에 중점을 둔 훈련이 진행됐다. ‘지반침하 구역’에서는 도로 함몰로 차량이 매몰된 상황을 재현하고,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해 지반 상태를 탐사한 뒤 인양장비 등을 이용해 차량 탑승자를 구조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소방대원들이 붕괴된 건물에서 탐지견 및 로봇탐지견과 함께 인명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기재 양천구청장 등이 지진으로 인한 통시망 등 기반시설 파손 현장에서 대응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진화훈련도 실시됐다. ‘전기차 화재 구역’에서는 은평 차고지 전기버스 화재 사례를 반영해 배터리 열폭주 상황을 재현했다. 질식소화포를 활용한 화염 확산 억제와 이동식 소화수조를 이용한 배터리 냉각 등 전기차 화재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외국인 다수사상자 발생에 따른 응급구호와 도시기반시설 파손에 대비한 긴급 복구훈련도 진행됐다. ‘외국인 다수사상자 구역’에서는 소공동 게스트하우스 화재 사례를 참고해 픽토그램 카드와 인공지능(AI) 번역 앱, 통역 지원 등을 활용해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가한 119 구급대원들이 전복된 관광버스에서 부상자들을 구출하고 있다.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관계자들이 외국인 다수사상자 발생을 가상해 응급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현장훈련과 동시에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위한 토론훈련이 진행됐다. 시는 재난 발생에 따른 상황 전파와 상황판단회의,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실무반 운영 등 지휘·협력체계를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이 긴급구조부터 수습·복구까지 협력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훈련은 복합재난에 맞서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가 실효성 있게 가동되는지 점검하는 자리”라며,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미비점을 개선하고 실제 재난 대응체계에 반영해,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철저히 지키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오른쪽 세 번째) 서울시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2026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