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조536억원, 영업이익이 56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1%, 8.1% 늘어난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6.3%다. 당기순이익은 5742억원으로 46.2%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4.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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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해운과 물류가 이끌었다. 해운 부문 매출은 1조8137억원으로 37.1%, 영업이익은 2279억원으로 16.6% 늘었다. 대형선 중심의 선대 확충과 비계열 영업 확대, 중국발 물동량 증가가 주효했다. 2분기 유류비 상승분 약 600억원은 3분기 유류할증료 약 700억원으로 모두 보전됐다. 해운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약 1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나머지 300억원 이상은 비계열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다.
물류 부문은 매출 2조9502억원, 영업이익 2233억원으로 각각 17.9%, 19.6% 증가했다. 중동 전쟁 이후 컨테이너 시황이 크게 오른 데다 북미 중심 해외물류 물동량이 늘었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사와 반기 단위로 운임을 갱신하는 만큼 상승 효과가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유통 부문은 매출이 4조2897억원으로 2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53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신흥국향 반조립제품(CKD) 수출은 늘었으나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시황 둔화와 원화 강세가 트레이딩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관심은 4분기와 연간 전망에 쏠린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종합적으로 연간 실적은 기존에 제시된 가이던스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시한 가이던스는 매출액 31조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이상이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25조5717억원, 영업이익은 1조5830억원이다.
4분기에는 해운이 실적을 떠받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완성차 해상 운송 시황 강세에 따라 해운 사업은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통은 고객사 연말 연휴에 따른 해외 공장 영업일수 감소와 원화 강세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 영향은 4분기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의 핵심 우려인 자동차운반선(PCTC)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해 회사는 선을 그었다. 올해 중국 완성차 제조사(OEM)의 수출 물량이 작년 700만대에서 연말 1200만대 수준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신조 발주 당시 예상하지 못한 성장이다. 올해 신규 발주된 60여 척은 3031년 이후에나 인도된다.
이 사장은 “2028~2029년에 신조 인도가 모두 이뤄지더라도 공급 과잉 우려는 전혀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조선과 단기·중장기 용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스팟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방안도 내부 검토 중이다.
유럽의 중국산 친환경차 수출 제한 우려도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국발 비계열 물량이 전체 PCTC의 약 25%, 이 중 유럽행이 약 25% 수준이어서, 유럽행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도 전체 영향은 3% 정도에 그친다는 계산이다.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물량이 재분배되면 충격은 더 줄어든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중장기 정책인 주당배당금(DPS) 전년 대비 최소 5% 증가, 배당성향 25%를 유지하되 분리과세 요건 충족 여부는 연간 결산 이후 주주총회 전에 결정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러한 노력은 한 분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과 2027년, 2028년까지 누적돼 확대될 것”이라며 “3분기는 2024년 CEO 인베스트데이에서 약속한 2030년 로드맵이 조기에 달성될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실적이었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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