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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열공 환자 10년 새 약 2배…20~50대가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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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9.22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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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망막열공, 노년층만의 질환 아니다 ... 20~50대 진료환자도 전체의 60%
40~50대에서도 진료환자 적지 않아… 50대는 60대와 비슷한 수준
고도근시도 주요 위험 요인 ... 갑작스러운 비문증·광시증 나타나면 검사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망막박리와 망막열공은 고령층뿐 아니라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망막박리는 초기 증상을 지나치기 쉽고,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까지 진행되면 수술 후에도 시력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연령과 관계없이 갑작스러운 시야 변화 등 의심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은 안구 안쪽에 위치해 빛을 받아들이고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얇은 신경조직이다. 망막박리는 감각신경망막이 아래쪽의 망막색소상피로부터 분리되는 질환이다. 여러 유형이 있지만, 가장 흔한 열공망막박리는 망막에 생긴 구멍이나 찢어진 부위를 통해 액화된 유리체가 망막 아래로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박리가 지속되면 시세포 기능이 손상돼 심한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망막박리 및 망막열공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4년과 비교해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50대 환자가 전체의 60.1%를 차지했다. 특히 50대 환자 수는 60대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40대도 2만 명 이상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이는 망막박리와 망막열공이 40~50대에서도 적지 않게 진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열공망막박리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는 근시이며, 특히 고도근시에서는 그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근시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망막박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며, 근시가 심할수록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근시가 심해지면 안구의 앞뒤 길이인 안축장이 길어지면서 망막이 얇아지고, 주변부 망막변성과 망막열공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도근시는 단순히 시력 교정 문제에 그치지 않고 망막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통해 시력을 교정하더라도 근시로 인해 길어진 안축장과 같은 안구의 구조적 특성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시력 교정 후 잘 보인다고 해서 근시와 관련된 망막질환의 위험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고도근시 외에도 망막박리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은 다양하다. 눈 외상이나 백내장 수술 등 안과 수술 이력, 반대쪽 눈의 망막열공·망막박리 병력 및 가족력 등이 대표적이다.

망막박리는 발견 시점에 따라 치료 방법과 시력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망막박리 없이 망막열공만 있는 경우에는 열공의 형태와 증상, 주변 망막의 상태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레이저광응고술이나 냉동응고술을 시행함으로써 망막박리로 진행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반면 망막박리로 진행된 경우에는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박리의 범위와 위치 등에 따라 적절한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특히 시력 예후에는 황반부 침범 여부가 중요하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해 선명한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부위다. 망막박리가 황반부까지 진행되면 수술로 망막을 다시 유착시키더라도 시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황반부가 침범되기 전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시력 보존에 중요하다.

망막박리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에 나타나는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앞에 날파리나 검은 점, 실 같은 것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갑자기 생기거나 심해지고, 어두운 곳에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광시증이 새롭게 나타난다면 안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시야 일부가 커튼을 친 것처럼 가려져 보인다면 즉시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고도근시가 있다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는 “망막박리는 특정 연령대에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며,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고도근시가 있다면 망막 건강에 관심을 갖고, 갑작스러운 비문증이나 광시증, 시야 가림 등 평소와 다른 변화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망막박리는 초기 증상을 지나치기 쉬운 만큼, 평소와 다른 시야 변화가 나타나면 안과 검사를 통해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김안과병원)
망막박리는 초기 증상을 지나치기 쉬운 만큼, 평소와 다른 시야 변화가 나타나면 안과 검사를 통해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김안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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