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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시계 정치는 아누틴 총리가 태국 정치사에서 가장 안정적인 정부 중 하나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 특유의 스킨십 정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시계 수령자 중 한 명인 시리퐁 앙카사쿨키아트 태국 교통부 차관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차고 있는 것의 가치는 단순히 가격에만 있지 않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무회의 후 아누틴 총리로부터 시계를 받은 그는 기존 수만 달러짜리 명품시계 대신 매일 해당 카시오 시계를 차고 다니고 있다.
아누틴 총리는 방콕 일대를 순찰하거나 출장을 다닐 때 작은 시계점이나 시장에서 해당 시계를 직접 구입한 뒤 자신의 이름을 각인해 선물하고 있다. 이 같은 수수한 시계는 부와 권력을 은밀하게 드러내는 글로벌 트렌드(조용한 럭셔리)와도 맞물려 있다. 한정된 사람들만 알아보는 아이템을 통해 ‘특권 집단의 일원’임을 나타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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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정치인들에게 시계는 오랫동안 정치적 파문의 중심이었다. 2017년 프라윗 웡수완 당시 부총리는 수십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22개를 번갈아 차고 나온 사진이 공개돼 부패 조사까지 받았다.
아누틴 총리도 6000만 바트(약 24억원)가 넘는 명품시계 22개를 신고한 자산가다. 하지만 아누틴 총리가 선물하는 카시오 시계는 총리의 ‘개인적 선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훨씬 더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나폰 자투스리피탁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삭 연구소 방문연구원은 “이 시계들은 호의를 갚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형성하고, 총리의 뜻을 따르고 순응하게 만드는 충성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여당 연합에 합류하려는 클라탐당의 정계 실세 타마낫 프롬파오 의원이 해당 카시오 시계를 차고 나타나면서 연정 확대설이 떠오르기도 했다. 나폰 연구원은 “아누틴 총리는 카시오 시계들을 통해 명확히 자신만의 우군과 세력, 그리고 파벌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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