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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뒤를 잇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9월 외국인 매출은 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누적 외국인 매출도 8050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연내 처음으로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3사의 외국인 매출 집계 범위는 다르다. 롯데는 백화점과 아울렛·몰, 신세계는 백화점, 현대는 백화점과 아울렛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외국인 소비는 서울 주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명동 상권의 ‘롯데타운 명동’에서만 올해 외국인 매출 약 52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타운 잠실의 외국인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잠실 외국인 매출에서 미주·유럽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2019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전체 방문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관광객 유입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더현대 서울이 외국인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했으며 전체 방문객 4명 중 1명꼴이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더현대 서울을 찾은 외국인의 출신 국가는 182개국에 달했다.
서울에 집중됐던 외국인 쇼핑 수요는 지방으로도 확산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수도권 외 점포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2.5배로 증가했다. 부산 지역 점포는 150%, 전주점과 광주점 등 호남권은 10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외국인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구매 품목도 명품에 그치지 않고 K패션과 K푸드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외국인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K패션 매출도 2배로 늘었다. 식품관과 식당가 외국인 매출은 50% 증가했다. 올해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이는 신진 K패션 브랜드 수도 100여개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백화점들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와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누적 가입자 25만명을 기록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의 온라인 사전 가입을 도입하고 외국인 쇼핑 혜택을 대구·대전·전주·포항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타임스퀘어점에서 120개 브랜드 등이 참여하는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통해 외국인 고객에게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고객과 직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음성 번역 기능도 추가했다. 태국 시암 피왓 그룹과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등 해외 유통·리테일 기업과 제휴해 외국인 VIP 고객에게 국내 VIP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K컬처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의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의 니즈를 한발 앞서 반영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콘텐츠를 강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백화점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