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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올공시위’, 이진숙 ‘5.18 왜곡’으로 강성 보수팬덤 ‘눈도장’
장동혁 대표는 이른바 부정선거 음모론을 상징하는 올공시위를, 이진숙 의원은 국민적 합의가 마무리된 5.18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서 브랜드화하고 있다. 국민 다수 대중의 상식적 판단과는 거리가 먼 주장이다. 다만 강성 보수 성향의 지지층들은 이들의 활동에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다. 때로는 장 대표와 이 의원이 공개적인 대외행보에 나설 때 “차기 대통령”을 외치는 지지층의 모습이 목격될 정도다.
장 대표와 이 의원은 정치적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부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대표직 사퇴’라는 한국정치의 수십년 관행을 정면으로 거스르면서 ‘대표직 사수’라는 신묘한 정치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던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따른 올공시위의 여파였다. 행운도 따랐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연임개헌·공소취소 논란을 거의 매일 정조준하면서 오히려 정치적 위상이 공고화됐다는 역설적인 평가다. 이 때문에 당 안팎의 ‘장동혁 퇴진론’은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윤석열정부 시절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이 의원은 민주당 주도의 ‘방송통신위원회 폐지법’에 따라 자동면직되면서 정치인 도전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를 고집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거쳐 원내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원내활동 첫작품으로 5.18민주화운동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후폭풍은 엄청났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모든 정당의 융단폭격을 받았다. 그래도 이 의원은 요지부동이다. 햇병아리 초선 의원에 불과하지만 국민 대다수의 비판과 달리 적어도 보수진영에서만큼은 정치적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대구시장 선거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는 거세게 충돌했다.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협력관계였다. 장 대표는 지난 5월 대구 달성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 의원을 향해 “올해 국감에서 최고의 스타를 이미 예약했다”고 칭찬했다. 이 의원 역시 6.3 지방선거 이후 퇴진론에 시달리는 장 대표를 향해 “어려운 상황에서 선방했다. 장동혁 대표 지도부가 손가락질받을 정도로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았다”고 옹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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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것은 차기 지지도다. 최근까지 범보수 차기구도는 오세훈 서울시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3강 체제다. 다만 9월 이후 이진숙 의원이 가세하면서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 이 의원의 약진과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특히 장 대표와 이 의원을 같은 후보군에 넣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장 대표로서는 이 의원이 강성 보수팬덤 진영의 소중한 동업자지만 다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국갤럽의 9월 1주차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한동훈 9%, 김민석 7%, 오세훈 5%, 조국·장동혁 4%, 이진숙·정청래·강훈식·송영길 2%, 이준석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물론 의견유보가 55%에 달했지만 이 의원이 차기 구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는 2022년 6월부터 약 4년여간 한국갤럽의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인물이 24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 7~8일 천지일보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실시한 범야권 대선후보 여론조사도 오세훈 17.1%, 한동훈 16.8%, 장동혁 13.4%, 이진숙 9.6% 등의 순이었다.
최근 조사는 이 의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3일 친한계 유튜브 ‘언더 73’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세대 보수진영 리더십 재편 적임자’는 한동훈 15.4%, 장동혁 14.7%, 이진숙 13.3%, 오세훈 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4위는 표본오차를 고려하면 통계학적으로 무의미한 동률이다. 치열한 4강 싸움인 셈이다. 13일 공표된 올리서치 의뢰 비전코리아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층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한동훈 21.8%, 오세훈 18.4%, 이진숙 18.0% 장동혁 1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기사에 인용된 4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진숙, 내년 8월 전대 출마 유력…장동혁과 라이벌전 예고
국민의힘 안팎에는 내년 8월 전당대회 구도를 거론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장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이 의원 역시 전대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 의원은 1961년생으로 65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8월 전대는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당권을 장악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차기 총선을 거쳐 대권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송국건 정치평론가는 “범여권이 극우라고 비난하는 강성 지지층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보수의 가치와 철학을 수호하는 이른바 ‘찐보수’”라면서 “대정부투쟁으로 보수의 전사로 떠오른 장동혁 대표와 이진숙 의원은 지금은 협력과 보완의 관계지만 내년 8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찐보수 입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을 배신자로 보기 때문에 이들의 당권 장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만일 내년 전대 국면까지 압도적 차기주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향후 장 대표와 이 의원의 대권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대 아킬레스건인 ‘외연확장’ 논란은 당권 장악 이후 다양한 실험으로 해소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성팬덤 쌍두마차’ 장동혁·이진숙의 내년 8월 라이벌전 [여론 뒤집기]](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50096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