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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는 신압록강대교 12년만에 열렸다…북·중 교류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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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10.15 14: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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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단둥 잇는 대교 정식 개통, 리창·박태성 영상으로 축하
오성홍기 단 화물차들 북으로 이동…경제무역·인적 교류 확대
리창 총리 “중·북 관계 새로운 국면, 북한 확고한 지지 변찮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북한의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 지역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공식 개통했다. 대교 개통에 따라 앞으로 북한과 중국간 교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측은 이를 계기로 국경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심화하자고 강조했다.

15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 지역에서 북한 국기를 단 화물차가 이날 개통한 신압록강대교 위를 건너고 있다. (사진=AFP)
15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 지역에서 북한 국기를 단 화물차가 이날 개통한 신압록강대교 위를 건너고 있다. (사진=AFP)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조(중국과 북한) 신압록강대교가 정식 개통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직접 신압록강대교 위에서 개통 소식을 전했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중국측 대교에는 양옆에 오성홍기가 걸려있었으며 오성홍기를 내건 빨간 색의 화물차들이 줄지어서 북한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현장 개통 행사 참석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신화통신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영상으로 축사했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축사를 통해 신압록강대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 추진하는 중요한 국경간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소개하며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성공 개통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이번 개통으로 양국간 경제무역 협력을 강력히 촉진할 뿐만 아니라 인력 교류와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북간 전통 우정을 상징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이 다리 개통을 계기로 국경 정리를 지속 최적화하고 연결성을 강화하며 국경 지역 협력 잠재력을 활용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를 꾸준히 증진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북·중이 밀접하게 연결된 우호적 사회주의 이웃임을 지목한 리 총리는 “현재 양당과 국가의 최고 지도자들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북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시 주석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 당과 정부가 전통적 우정을 중시하는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고 김 위원장의 북한 사회주의 대의에 대한 확고한 지지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양국 공동 이익과 유리한 전략 환경을 수호하려는 확고한 결의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은 북한과 함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 다자간 조정을 강화하며 중·북 관계의 심화 발전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압록강대교는 길이 약 3㎞, 왕복 4차선 규모로 지난 2014년 완공했으나 북한측 준비가 늦어지고 이후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국경 폐쇄 등이 겹쳐 개통이 미뤄졌다.

지난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개통 기대감이 커졌다. 시 주석은 올해 6월 평양을 찾아가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을 계기로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때 단둥 현지에서는 북·중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이달 6일 신압록강대교가 개통한단 소문이 있었으나 열리지 않았다. 당시엔 국경절 연휴(1~7일) 중이어서 개통 시점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압록강대교에선 차량이 시범 통행하고 있었고 야간 조명이 켜지는 등 개통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 그간 준비가 미진했던 북측도 대교 문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글씨를 내걸고 인공기를 달았으며 세관 건물이 모습을 드러내는 등 개통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15일 정식 개통한 신압록강대교 전경. (사진=AFP)
15일 정식 개통한 신압록강대교 전경. (사진=AFP)
한편 최근 북·중 관계 개선으로 양측 교류는 늘어나고 있다. 현재 사실상 유일한 북·중 교역 통로인 중조우의교의 경우 하루에 200~300대의 화물차가 통행 중이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 20일 중국 해관총서 무역 통계를 분석해 8월 북·중 교역액이 약 2억3800만달러(약 3184억원)로 전년동월대비 30.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북한과 중국의 사실상 유일한 교역 통로였던 중조우의교는 각각 1차선의 철도와 도로로 일방 통행을 하기 때문에 물동량이 제한적이었다. 이번 대교 개통에 따라 북·중 교류도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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