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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은 3일 입장문을 내고 “노조 측은 회사의 불성실교섭을 주장하나 정작 임금안에 대한 협의조차 거치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파업을 염두에 두고 교섭에 임한 것은 아닌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주장하는 ‘72시간 전면파업’은 해당 노조 차원의 파업으로, 창원공장 전체의 가동 중단과는 무관하다”며 “생산현장 기능직 근로자 등은 파업 대상이 아니며, 회사는 정상적인 생산활동과 고객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 없는 양보나 파업 압박에 따른 일방적인 요구 수용은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며 “노조의 요구에 대해 합리적인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법과 절차에 따른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는 오는 4일 오전 0시부터 6일 밤 12시까지 72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6월 출범이래 진행하는 첫 파업이다.
노조는 출범 3주 만에 조합원 900명을 확보하며 기존 기능직 중심 노조를 제치고 제1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7월 21일 교섭대표노조로 확정되면서 사무기술직과 기능직을 아우르는 교섭권을 갖게 됐다. 이달 2일에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쟁의권을 확보했다. 현재 노조 가입자는 1473명에 달한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실적 성장에 따른 보상 확대다.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4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늘었다.
노조는 2022~2025년 누적 명목임금 인상률이 10.3%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3.7%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올해 4월 시행된 인상분을 포함해 연간 기본급 10% 인상과 생산성향상 인센티브(PI) 도입,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활동 보장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불거졌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 임원진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를 중단하고 집행부와 대의원의 활동을 통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 탄압이 아닌 법정 한도 준수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추가 단체행동도 예고한 상태라 노사 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72시간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회사가 지금이라도 교섭 테이블로 돌아와 성의 있는 안을 내놓는다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