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66으로 우승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금빛 레이스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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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은 하루 전 자유형 100m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결승에서 47초65를 기록해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중국·47초6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금메달과의 차이는 겨우 0.04초였다.
김영범은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25m에서 힘이 떨어진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35m 지점에서 내가 너무 잘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고 했다. ‘손톱 하나 정도의 차이로 졌다’는 말에는 “전국체전까지 손톱을 기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영범은 다음 날 열린 50m 결승에서 강한 출발과 빠른 스트로크를 앞세워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따내면서 한국 남자 수영의 새로운 단거리 간판으로 떠올랐다.
김영범은 키가 198㎝다. 한국 남자 경영 국가대표 가운데 가장 큰 선수로 꼽힌다. 긴 팔과 다리를 활용한 힘찬 스트로크가 장점이다. 출발할 때 한 번에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도 뛰어나다.
성장 속도도 빨랐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코치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자유형 100m에서 처음 49초대 기록을 내며 단거리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는 47초39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큰 위기도 겪었다. 허리 디스크 부상이 찾아왔다. 훈련과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시안게임이 다가올수록 부담도 커졌다. 하지만 그동안 해온 훈련을 믿고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결국 부상을 이겨내면서 아시아 정상을 정복했다.
김영범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한국 수영에서 보기 드문 힘과 체격을 갖춘 단거리 전문 선수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아시아 정상에 선 김영범은 이제 세계 무대를 바라본다. 그의 다음 목표는 자유형 100m 46초대 진입이다. 더 멀리 보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도 기다리고 있다.
김영범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자유형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