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후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중·미 관계와 세계 평화·발전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궈자쿤 대변인은 “국가원수 외교가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지침 역할을 하며 반년 내 상호 방문은 역사적인 이정표를 의미한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함께 건설적이고 전략적이며 안정적인 관계의 의미를 풍부하게 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며 차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를 지속 증진하며, 세계 평화·안정·번영을 증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건 2023년 11월 샌프란시스코을 찾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을 만난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선 처음이다.
앞서 5월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몇 차례 회담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9월 24일 시 주석의 미국에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이에 약 4개월 만에 미·중 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게 됐다.
중국 외교부가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19일부터 미국을 찾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경제무역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에선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조율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하기 직전인 5월 13일에도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한국에서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을 열었다. 당시 회담에서 양측은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 설립 등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미국을 찾는 만큼 뉴욕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양측이 이번에 관세와 희토류 문제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등이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중은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벌어졌다가 현재 유예를 적용하며 ‘휴전’ 상태다. 다만 아직 수십퍼센트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어 합의가 필요하다.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출 통제와 미국측 반도체 등 수출 제한 문제가 재차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전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AI 문제도 주요 의제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최근 딥시크, 알리바바 등 중국 AI 기업 6곳을 지목하고 미국 모델로부터 대량의 정보를 추출해 훈련에 사용한 ‘증류’를 했다면서 제재를 시사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반발해 대응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제조업, 반도체를 넘어 AI로 번지고 있고 중국은 신흥국 중심 AI 거버넌스를 구축하며 미국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양측이 어떤 합의를 맺을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앞으로도 11월 중국 선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2월 미국 마이애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추가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정상회담에서 서로 입장을 확인한 후 연말 재차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