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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년새 2억 뛴 분양가…3기 신도시 사전당첨자 3명 중 1명 ‘계약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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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기자I 2026.10.06 15: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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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9010명 중 3066명 계약포기
40대 이하 72.8%…“자금조달 차질”
분양가 19% 올라…왕숙 6.4억→7.8억
與 전용기 “원인 분석해 제도 보완해야”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3년 만에 2억원 가까이 올라 도저히 본계약이 힘들었습니다.”

3기 신도시 고양창릉 사전 청약에 참여했던 A씨는 결국 본계약을 포기했다. 당초 6억원 중반대였던 분양가가 7억원 후반대로 2억원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업 시행 자체가 계획보다 늦어지며 이사 계획 등 전반적인 일정 자체가 미뤄져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참여했던 이들이 분양가 상승과 대출규제 영향, 사업지연 등이 맞물리며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 3명 중 1명이 계약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가 급등하며 아직 본청약에 들어가지 못한 지구를 포함한다면 사전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왕숙 1지구. (사진=연합뉴스)
남양주 왕숙 1지구. (사진=연합뉴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포기율’ 자료에 따르면 본청약 계약자 집계가 끝난 17개 지구에서 사전청약자 9010명 중 3066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포기율이 34%에 이른다.

40대가 1114명으로 36.3%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30대가 1106명(36.1%)으로 뒤를 따랐다. 20대는 13명(0.4%), 50대 이상은 833명(27.2%)이었다. 내 집 마련이 시급한 40대 이하가 전체 72.8%를 차지하며 사전청약 당시 실수요층의 상당수가 본청약 단계에서 이탈한 것이다.

분양가 상승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7개 지구의 분양가는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 평균 4억 4018만원에서 5억 2232만원으로 약 18.7% 올랐다. 포기율이 48%에 달했던 남양주왕숙의 경우 전용 55㎡가 기존 3억 4583만원에서 4억 1772만원으로 21% 뛰었다. 포기율이 47%에 달하는 고양창릉 S1은 전용 84㎡ 기준 6억 4179만원에서 7억 7936만원으로 1억 2000만원(21%) 가량 올랐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추정분양가를 바탕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었는데, 본청약 분양가가 크게 오르며 계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고금리로 인해 대출 부담감이 커진 사전계약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집을 포기하고 있다.

사전청약단지 절반 이상이 예정보다 늦어진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사전청약을 진행한 35곳 중 일정이 한 달 이상 미뤄진 곳은 21곳(60%)에 달한다. 당초 이사 일정부터 자녀 교육 계획 등까지 미리 정해 놓은 사전청약자들이 이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 사전청약 단지에서는 대출규제로 인한 계약포기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나눔공유형 뉴홈’이다. 고양창릉 S3 나눔형 뉴홈 사전청약자들은 당초 최장 40년, 연 1.9~3% 고정금리의 전용 상품을 안내받았다. 그러나 최근 대출규제 여파로 인해 이 같은 조건이 ‘디딤돌대출(일반, 최장 30년, 2.85~4.15%)’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나섰던 국민들이 몇 년의 기다림 끝에 크게 오른 분양가를 마주하며 본계약을 포기하고 있다”며 “특히 포기자의 70% 이상이 한창 내 집 마련이 필요한 30·40대라는 점을 무겁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실제 어떤 이유로 본청약을 포기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높아진 주거비 부담으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좌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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