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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가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대체하면서 이미 노동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장기적으로 전 세계 일자리의 약 40%가 AI로 인해 업무 방식의 변화나 일자리의 질적 저하, 일자리 소멸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전체 일자리의 약 10%가 AI 관련 역량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AI 도입이 활발한 산업에서 신규 채용이 둔화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건설업과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 재정 악화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활동의 중심이 노동에서 자본으로 이동하면서 근로소득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 조세체계가 압박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가 창출하는 경제적 이익이 일부 기업과 국가에 집중되면서 소득 불평등이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5년 뒤 노동시장이 어떤 모습일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지금 일어나는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교육제도 개편 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며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아시아 선진국의 고령화로 인한 성장 둔화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AI 투자 확대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 인프라 투자 붐이 대규모 수요와 투자 확대를 유발하며 에너지 공급 충격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성장률을 약 3%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AI 확산으로 아시아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0.5~1.0%포인트, 신흥국은 0.2~0.8%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가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자리 잡은 가운데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AI 인프라와 하드웨어 공급을 통해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도 AI로 대학 졸업자의 첫 일자리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AI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