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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탈환에도 증권사 3분기 실적 기대감은 ‘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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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09.10 15: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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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곳 증권사 3분기 영업익 전망치 2.9조
직전 2분기 5.9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
코스피 거래대금 50조→20조대 줄면서 수익 감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 손익 악화까지 우려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스피가 7000선 재탈환에 나서는 등 ‘박스피’ 돌파에 시동을 걸었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이 일평균 20조원대로 줄면서 증권사 핵심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둔화가 우려되는 데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 손익 부담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컨센서스가 제시된(추정기관수 3곳 이상) 국내 주요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9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이들 5개 증권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5조9800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전망치는 반토막이 난 셈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전망치 또한 내림세를 보이며 직전 분기 대비 14%가량 줄어든 2조5674억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실적 전망치 하향이 두드러진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에 스페이스X가 포함된 투자자산의 공정평가이익 1조6000억원이 반영되며 대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과 7월 이후 거래대금 감소 및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익 규모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역대급 실적 호황을 누렸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은행권을 제치고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을 정도였다. 그러나 7월 이후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러한 실적 둔화 우려로 지난 한 달간(8월 10일~9월 9일) 코스피가 12% 오르는 동안 18개 증권사로 구성된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오히려 2.57% 하락했다. 코스피는 현재 7000선 재탈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증권주는 약보합세에 머물며 소외되는 양상이다.

증권사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결정적 요인으로는 증시 거래대금 감소가 꼽힌다. 올 5~6월만 해도 일평균 50조원에 달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7월 36조원대, 8월 25조원대로 주저앉았고 이달 들어 21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3분기 들어 증시 조정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기자본투자(PI)와 트레이딩(Trading) 부문에서 주식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상대적으로 큰 증권사들의 운용 손익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거래대금 급증으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도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3분기 들어 거래가 위축되면서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용공여 및 고객예탁금 잔고 감소로 브로커리지 이자수익이 줄어들고 있고,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들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현행 유동성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규제의 산정 방식을 개선하고, 내년부터 이를 모든 증권사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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