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은 27일 입장자료를 내고 “국방과학연구소(ADD), 해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자폭용 드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해양 운용 검증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같은 방사청 설명은 지난 25일 마라도함에서 진행된 중형 자폭 무인기 해상 전투실험에서 무인기 2대가 잇따라 발진 직후 해상으로 추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이번 실패를 근거로 국산 자폭드론의 실전 배치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방사청이 개발 단계와 시험 성격을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번 전투실험에 투입된 중형 자폭 무인기는 저궤도 위성 데이터링크를 적용하는 응용연구 단계의 무인기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총 486억2900만원을 투입해 중형 자폭 무인기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핵심기술 연구개발 과제다.
방사청은 이번 과제의 당초 목표였던 지상발사시험은 이미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라도함에서 진행한 시험은 지상시험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함정과 해상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지 추가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 전투실험이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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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첫 번째 무인기는 발사대를 이탈한 직후 정상적인 비행 자세를 잡지 못하고 바다로 추락했다. 약 1시간30분 뒤 예비기를 이용한 두 번째 발사가 이뤄졌지만 이 무인기 역시 발진 후 수 초 만에 해상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무인기의 해상 자율비행과 표적 탐지·식별, 정밀 추적·타격 등 당초 계획했던 본격적인 전투실험 절차는 진행하지 못했다.
방사청은 “이번 실험에서는 함상 발진 직후 드론이 원인 미상으로 해상에 추락해 실험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현재 연구개발기관에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군이 실제 운용할 무기체계를 완성하는 체계개발이 아니라, 후속 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설계·운용 기술을 확보하는 응용연구다. 방사청의 설명은 한 차례의 해상 전투실험 실패를 자폭드론 연구개발 사업 전체의 실패나 전력화 차질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핵심기술 확보가 곧바로 실전 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함정의 진동과 움직임, 해상 바람과 염분 등 지상과 다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진·비행할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후속 체계개발과 시험평가 등을 거쳐 군이 요구하는 성능과 운용 적합성을 충족하는 과정도 남아 있다.
방사청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자폭용 드론의 신뢰성과 운용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우리 군의 유·무인 복합전투능력 강화와 향후 무인체계 전력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도 향후 중형 자폭 무인기 체계개발과 연계해 해양 운용성을 다시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험에서 확인된 기술적 문제를 보완한 뒤 함상 발진과 해상 비행, 이동표적 탐지·타격 등 이번에 실시하지 못한 검증 절차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