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워시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며칠새 여러 차례 통화한 뒤 한동안 연락하지 않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워시 의장의 조언을 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두 사람이 통화정책을 논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워시 의장이 상원 인준을 받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 문제를 꺼낸 적은 없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대통령과 연준 의장이 때때로 소통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다만 최근 수십 년간 양측의 접촉은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대체로 사전에 조율된 공식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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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에게 금리를 제때 내리지 않았고, 인하 폭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공개적인 비판을 이어왔다. 파월 전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하고, 그와의 대화를 “벽에 대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워시 의장에 대한 태도는 이와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을 앞두고 워시 의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가 올바른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우군들에게 워시 의장을 가치 있는 외부 경제 자문역으로 평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시 의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미국 경제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워시 의장의 이 같은 긴밀한 소통이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연준을 감독하는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워시 의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 내용을 더 상세히 공개하라고 거듭 요구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적인 연준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이 연준의 의사결정에 대한 신뢰와 역량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반복해서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미국 시민으로서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연준에 대한 의견을 밝힐 권리가 있고, 군 통수권자로서 견해를 표명할 의무도 있다”며 “동시에 워시 의장과 연준의 독립성을 거듭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