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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집주인 A씨는 3년 전 미분양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이하 시그니엘) 전용 181㎡(90A타입)를 매입했다고 한다. 분양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약 56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1년 전 시그니엘을 월세로 내놨지만 세입자를 찾기란 어려웠다. 월세를 낮춰 받거나 직접 입주하는 것은 원하지 않아 공실로 두었고, 매달 320만~330만 원의 관리비를 내고 있었다.
앞서 분양 후 첫 2년간은 시행사에서 매달 200만 원의 관리비를 지원해줬으나 이 기간이 끝나면서 오롯히 A씨의 몫이 됐다고 한다.
유튜버는 “A씨가 월세계약을 1700만 원에 한 것 같더라. 1년 비우면 기회비용만 대략 2~3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안 해도 관리비가 3000~4000만 원이고, 많으면 5000~6000만 원”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A씨는 직접 입주할 생각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유튜버는 “최근 3년 동안 시그니엘의 가격은 약 20% 하락했고, 다른 아파트들은 엄청 올랐는데 전청조의 영향이 분명하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월세 등 수요가 적은 원인으로 ‘지위재’(positioning goods) 기능이 악화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에르메스, 롤스로이스 등 초고가 상품은 지위재 역할을 하는데 (시그니엘은) 전청조 사건으로 안 좋은 이미지가 바이럴되면서 수요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긴 사기꾼들과 BJ, 스트리머들이 너무 많이 산다”며 “실제로 이런 이미지 때문에 여기 오려다가 포기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시그니엘은 단기 렌트로 들어오는 분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가족과 살지 않고, 혼자 부자인 척하면서 진짜 부자들과 친해져 사기를 치고 다닌다. 이런 일이 실제로 여러 번 있었다”며 이런 사건들이 분명히 시세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시그니엘 가격은 올해 들어 최대 20억 원 가까이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전용 190㎡(146평)는 지난 4월 60억 5000만 원(50층)에 거래됐다. 2022년 11월 같은 전용면적이 80억 원(47층)에 팔린 것과 비교해 20억 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