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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이 베트남보다 인터넷 느리다?…과기부 "통계 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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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10.15 14: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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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국감] "측정 기준 없이 속도 제공…비교불가"
우클라 韓 22위·베트남 8위…측정조건·표본 등 비공개
OECD 광케이블 비중 2위…통신업계도 조사 결과 반박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속도를 세계 22위로 평가한 미국 우클라(Ookla)의 조사 결과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부정확한 조사라며 유감을 표했다. 국가별 인터넷 속도를 비교하면서도 구체적인 측정 기준과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결과의 신뢰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언론에 공개되고 있는 우클라 통계에 대해 유감인 부분은 어떤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측정하는지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데, 기준은 제시하지 않은 채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이어 ”2025년도 OECD 통계를 보면 100Mbps급 이상 인터넷 가입자 수와 전체 광케이블 기반 회선 수는 세계 1위 수준“이라고 강좋ㅆ다.

앞서 우클라의 ‘스피드테스트 글로벌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251.33Mbps로 세계 22위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 301.48Mbps로 8위, 태국 298.92Mbps로 9위에 올라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과기정통부는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4일 우클라의 측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클라가 국가별 전체 측정건수와 인터넷 가입상품 구성, 측정속도 분포 등 구체적인 측정 조건을 공개하지 않아 국가 간 객관적인 비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유선 인터넷은 100Mbps, 500Mbps, 1Gbps 등 가입상품에 따라 제공 속도가 다르다. 국가별 가입상품 구성이 다른 상황에서 이를 구분하지 않고 측정 결과를 종합하면 실제 통신망 품질과 다른 순위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용자가 직접 측정하는 방식의 특성상 측정 서버를 국내 또는 해외 중 어디로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서버를 이용하더라도 측정 속도에 20~30% 이상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일본 서버를 선택하면 속도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국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는 지난해 100Mbps급 다운로드 속도가 91.91Mbps, 500Mbps급은 496.05Mbps, 1Gbps급은 987.70Mbps로 측정됐다. 다만 이는 상품별 측정 결과로, 우클라의 국가별 평균 속도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OECD 통계에서도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체 유선 인터넷 회선 중 광케이블 기반 회선 비중은 91.55%로 OECD 2위, 거주자 100명당 100Mbps 이상 가입자 수는 46.23명으로 1위였다.

통신업계도 우클라의 조사 결과에 반박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5일 ”스피드테스트 통계는 국내 초고속인터넷 품질측정 결과와 매우 상이하다“며 측정 환경과 가입 요금제 등이 다른 국가들을 단순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KTOA는 2023년에도 우클라에 상세 조사자료를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측정 방법과 세부 데이터 제공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역시 2023년 1월 한국의 인터넷 속도 순위가 세계 34위로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측정 서버의 개수와 성능, 국가별 측정건수 등이 공개되지 않아 객관적인 비교가 어렵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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