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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의혹’ 원희룡, 종합특검 피의자 신분 2차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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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I 2026.08.06 10: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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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만에 재조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법관 발부한 영장 전면 무시한 위법…단호히 대처"
휴대전화 압색에 양측 충돌…특검 '윗선' 규명 집중할듯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6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등의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등의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원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첫 조사 이후 14일 만에 다시 이뤄지는 2차 조사다.

이날 원 전 장관은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지금 특검의 수사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전면으로 무시한 위법”이라며 “선관위나 특검이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위법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의 주장은 특검이 압수한 자신의 휴대전화를 둘러싼 절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는데, 원 전 장관은 압수수색 영장에 명시된 기한이 지났음에도 휴대전화를 반환받지 못했고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도 자신과 변호인의 참여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특검팀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원 전 장관이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분석이 지연됐으며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잠금을 해제한 뒤 이주 전자정보 분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의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당초 경기 양평군 양서면으로 계획됐다가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가 있는 강상면을 포함하는 노선이 검토되면서 불거졌다. 기존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2023년 국토교통부가 대체 노선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확산됐다.

특검팀은 종점 변경 검토 과정에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던 원 전 장관이 관여했는지와 함께 논란이 커진 뒤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경위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법률 검토에서 위법 가능성을 지적받고도 다른 취지의 보도자료가 배포됐는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 중단이 결정됐는지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원 전 장관은 그동안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는 사업에 개입한 사실이 없으며 논란 이후에는 장관으로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절차를 중단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앞서 이 사건을 수사했던 민중기 특검팀은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으나 이른바 ‘윗선’으로 지목된 원 전 장관의 개입 여부는 최종적으로 규명하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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