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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머 캔디’가 뭐길래...골드만삭스, ETF 업체 3조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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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8.13 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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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운용사 네오스 인수…운용자산 42조
옵션 이용해 증시 수익 얻지만 낙폭 제한
'현금 부자' 고령 투자자들에 인기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골드만삭스가 옵션을 활용해 정기적인 현금수익을 제공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를 인수하기로 했다. 은퇴를 앞둔 고령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부머 캔디’ 상품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골드만삭스. (사진=AFP)
골드만삭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신생 액티브펀드 운용사 네오스인베스트먼트를 22억5000만달러(약 3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오스는 파생금융상품인 옵션 기반 ETF 20여개를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300억달러(약 42조4000억원) 규모다.

네오스는 투자자에게 정기적인 분배금을 지급하고 세금 부담을 낮추는 ETF를 주로 운용한다.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을 일부 확보하면서도 하락 위험을 제한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급등장에서 수익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으면서도 은퇴자산의 손실을 우려하는 베이비붐 세대 사이에서 머니마켓펀드(MMF)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인기다. 미국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MMF에 넣어둔 자금은 3조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파생상품 기반 ETF 시장 규모는 약 1800억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성장률이 70%에 달한다. 대표적인 상품이 ‘버퍼펀드’로, 옵션을 활용해 일정 범위의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대신 상승 시 얻을 수 있는 수익에도 상한을 둔다.

다만 하락 위험을 줄이는 대가로 시장 상승률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옵션 비용과 상승 수익 상한 등으로 강세장에서 일반 주가지수 ETF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네오스의 S&P500 연계 ETF는 올해 들어 약 8% 상승해 10% 넘게 오른 S&P500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2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도 71%로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96%에 미치지 못했다. 주가 상승률을 그대로 추종하기보다 투자자에게 정기적인 현금수익을 지급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네오스 인수를 마치면 골드만삭스는 세계 8위 액티브ETF 운용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에도 버퍼펀드 전문 운용사인 이노베이터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20억달러에 인수했다.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자산·웰스매니지먼트 부문 글로벌 대표는 “네오스의 상품은 개별 투자자의 목적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며 “시장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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