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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회는 이 대통령이 지난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녹색대전환 구상을 구체적인 국가전략으로 연결하는 자리다. 최 회장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탄소 감축 의무에 대응하는 데서 나아가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를 통해 산업 구조를 바꾸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유럽의 탄소국경세와 해외 기업의 납품 제품 탄소 감축 요구를 거론하며 녹색전환을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녹색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삶과 터전을 지키는 확실한 미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녹색대전환은 우리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또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라며 핵심 녹색기술을 먼저 확보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역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녹색전환을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으로 연결하되, 노후 산단과 취약 업종, 저소득층 등이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K-GX 전략은 203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줄이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실행 로드맵이다. 2035년까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과 녹색 인프라 등에 재정 200조원을 투입하고, 기업의 친환경 설비 전환을 위한 저금리 대출·보증 등 기후금융을 790조원 이상 공급한다.
태양광·풍력·이차전지 장비에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하고, 소형모듈원전(SMR)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의 공정 전환과 10대 녹색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기가와트(GW)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정부 지원의 의미를 기업의 장기 투자 위험을 함께 나누는 데서 찾았다. 그는 “그동안 기업들이 탄소중립 투자를 망설인 것은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기술도 시장도 정책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십 년짜리 투자 위험을 기업 혼자서 감당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는 기업을 기준선까지는 데려갈 수 있지만, 기준선을 넘어가는 힘은 보상에서 나온다”며 정부의 투자와 지원책, 인프라 확충, 규제 개선을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정부가 함께 나누겠다는 약속”으로 평가했다.
산업계도 투자 실행으로 응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기업이 정부의 지원에 부응해서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비롯한 220조원의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현장의 성과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프로젝트에는 포스코홀딩스의 수소환원제철 설비·수소 생산시설 구축, 한화큐셀의 차세대 태양전지 양산라인 조성, 삼성전자·LG전자의 히트펌프를 활용한 주거공간 녹색전환 등이 포함됐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전환(GX)을 함께 설계하고 추진해야 할 “국가의 쌍둥이 전략”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AI가 에너지 효율과 탄소 감축을 높이고, 녹색전환이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선순환을 만들자는 취지다. SK도 AI 환경연구소를 설립해 반도체 생태계부터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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