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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신축 주택 담보로 이주비 대출 개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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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I 2026.07.23 13: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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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국민 대토론회]
“이주비 1~2억으론 서울 전셋집 어려워” 지적에
철거·착공 지연…공급 차질 우려 커져
“실수요자만 제한적 완화” 전문가 제언도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재건축·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제기되는 이주비 대출 문제와 관련해 신축 주택을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3일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이주비 대출 한도 부족을 호소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한 참석자의 질의에 답하면서 “종전 주택을 담보로 할 것이냐, 지어질 신축 주택을 담보로 할 것이냐의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신축하게 될 주택을 담보로 바꿔줄 생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론회에 참석한 서울 노원구 거주 박진주 씨는 “감정평가액이 높지 않아 담보인정비율(LTV) 40%를 적용받으면 이주비 대출이 1억~2억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서울에서 3인 이상이 살 수 있는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6억원 이하 조건부 LTV 기준 상향 등 이주비 대출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현행 이주비 대출은 조합원이 소유한 기존 주택을 담보로 LTV를 적용해 산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규제지역은 LTV 40%가 적용돼 이주 자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이주비 대출 문제가 조합원의 주거 문제를 넘어 정비사업 지연과 주택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정비사업 이주비 대출은 일부 규제 완화를 검토할 수 있지만 다주택자와 비거주 임대인 등 실수요자로 보기 어려운 차주에 대해서는 현행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엄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관리처분인가부터 준공까지 8~10년이 걸리는데 공사비 인상과 함께 이주비 대출이 큰 걸림돌”이라며 “비강남권은 기본 이주비 대출만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대표도 이주비를 마련하지 못한 조합원이 이주하지 못하면 철거와 착공까지 연쇄적으로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조합원들이 이주해야 철거와 착공이 가능한데 이주비 규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추가 이주비를 사업비 대출로 조달하면 금리가 연 6~8%에 달해 조합원당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금융 부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비 문제만 완화해도 정비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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