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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겨울왕국’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 2013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부부는 뮤지컬화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오프닝 넘버를 꼽았다. 로버트는 “이 오프닝 곡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글자 그대로 20개가 넘는 버전을 갈아엎으며 새로 썼다”고 밝혔다. 연출가 마이클 그랜디지의 아이디어가 결정적이었다. 로버트는 “음악을 절대 멈추지 않고, 북유럽 풍의 첫 장면부터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까지 수많은 장면을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묶어내자는 것이었다”며 “이 모든 장면이 몰아치듯 흘러가다가 ‘포 더 퍼스트 타임 인 포에버’(For the First Time in Forever)에서 에너지가 한 번에 귀결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무대화하면서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렛잇고’(Let It Go)를 1막 엔딩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크리스틴 앤더슨은 “영화에서는 노래가 끝나고 관객의 박수를 유도하는 타임이 없지만 무대 위는 완전히 다르다”며 “처음에는 그 문법의 차이가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로버트는 “원래 G코드 중심인데 엔딩은 거기서 5도나 떨어진 D코드로 끝난다”며 “엘사가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 도달한 듯한 느낌을 주고, 대단히 승리감에 찬 기분이 든다”고 설명했다.
‘엘사’와 ‘안나’ 두 캐릭터의 음악은 처음부터 다르게 설계됐다. 크리스틴 앤더슨은 “엘사의 가사는 훨씬 내성적이고 명상적”이라며 “자연을 비유로 한 표현이 많고, 그녀의 영혼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 밖으로 마구 쏟아져 나오고, 음절 하나하나에 힘을 주어 툭툭 내뱉는 빠르고 크고 흥분된 가사로 구성했다”며 “안나는 전형적인 외향파라 불꽃처럼 강렬하고 화려한 원색의 언어들을 거침없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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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의 ‘몬스터’는 한층 어둡고 무거운 곡이다. 로버트는 “극본을 쓴 제니퍼 리 감독이 ‘내가 진짜 엘사라면 혹시 내가 만악의 근원인 걸까라는 파멸적인 고민까지 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해줬다”며 “그 아이디어가 나온 순간 현재 전 세계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면의 문제를 이야기할 엄청난 기회를 잡았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앤더슨은 “자신의 선택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인간이 느끼는 패닉과 공포를 담아내기 위해 7/8 박자의 변칙적인 박자로 썼다”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한국 공연을 앞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로버트는 “관객분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훨씬 거대하고 깊이 있는 것을 극장에서 받아 가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앤더슨은 “영화를 안 보고 오신 분들은 공연장에서 훨씬 더 많은 반전과 놀라움을 느끼실 것이고, 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도 2막 엔딩에서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진 뜻밖의 인물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겨울왕국’은 8월 13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