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3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 124.01포인트) 내린 6909.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3.29% 급락한 6802.50까지 밀려나며 6800선마저 위협받았다. 이후 기타법인의 순매수세와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소폭 줄이며 6900선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이 2조3469억원, 기관이 1조1137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총 3조460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조812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타법인은 1조6000여억원 순매수 행렬에 동참했지만 지수를 상승 전환으로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간밤 뉴욕증시 기술주 급락 여파에 일제히 미끄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53% 내린 25만9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2.21% 내린 181만2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005935)(-4.78%), SK스퀘어(402340)(-4.05%)도 반도체 투톱을 따라 밀렸고, 삼성전기(009150)는 보합(0.00%)에 머물렀다.
현대차(005380)(-1.67%), LG에너지솔루션(373220)(-1.37%), 삼성생명(032830)(-0.6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6%) 등 주요 업종 대표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금리 급등 국면에서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KB금융(105560)은 2.60% 오른 17만7900원에 마감하며 대형주 중 홀로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 역시 성장주 투매 여파로 전 거래일보다 16.28포인트(1.95%) 내린 820.6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31억원, 기관이 195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5027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락 종목은 1101개에 달해 상승 종목(547개)의 두 배를 웃돌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지수 하락을 따라 일제히 내렸다. 알테오젠(196170)이 3.25% 내린 2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2차전지 대형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7.08%)과 에코프로(086520)(-2.88%)도 급락했다. 원익IPS(240810)(-7.15%), 주성엔지니어링(036930)(-5.43%), 리노공업(058470)(-4.1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90%), 이오테크닉스(039030)(-2.09%), 심텍(222800)(-2.02%) 등 소부장 및 로봇주 전반에 매물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 수혜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손해보험 업종이 삼성화재(000810)(+6.03%), DB손해보험(005830)(+2.95%), 코리안리(003690)(+2.41%), 현대해상(001450)(+1.79%) 등의 동반 강세로 4.18% 급등했다. 조선업종(3.12%)과 은행업종(2.20%)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전자제품(-3.33%), 비철금속(-3.17%), 반도체와반도체장비(-3.13%) 등 기술·제조주가 일제히 하락률 상위에 랭크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 및 홍해 봉쇄 위기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2달러선을 돌파하고,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95%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 공포’에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결정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70%를 넘어선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CPI 결과에 따라 다음주까지 단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는 있겠으나,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 유가와 금리 상승의 되돌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저항선이 역할을 했던 7000pt가 지지선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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