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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비롯해 김광수·박주현 의원 등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 하의도로 내려가 ‘하의도 선언’을 낭독하고 김대중 생가 등을 방문했다. 정 대표는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정치철학과 가치는 오롯이 김대중 정신에 담겨있다”며 “불평등 해소를 위해 평등의 시대가치를 포용하는 김대중의 이상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하고 ‘민생정치’를 추구함과 동시에 ‘합의제민주주의’와 ‘호남개혁정치의 부활’ 그리고 ‘햇볕정책 계승하는 평화체제’를 제시했다.
민주평화당은 내달 18일인 김 전 대통령 10주기를 계기로 내년 총선에서 제3당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당장 당이 쪼개질 위기다. 2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에서 1.8%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도 잃었다. 비당권파가 당내 당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연대)를 결성한 것도 “이러다 총선서 절멸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비당권파인 대안정치연대는 당 지도부가 하의도로 내려가는 사이 조찬모임을 갖고 세 확장에 나섰다. 전날에는 구심점인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호남계인 주승용·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과 문병호 최고위원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을 공통분모로 제3지대 정당 창당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이번 ‘하의도 선언’에 대안정치연대가 대놓고 불참한 것도 와해된 정 대표의 당내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대안정치연대는 당 지도부와는 별개로 김대중 10주기 행사를 치르며 김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1일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관련 행사를 치른 후 다음날 하의도의 김대중 생가를 찾는다. 30일에는 국회도서관에서 ‘한국정치제구성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를 여는 등 독자 행동한다.
장정숙 대안정치연대 대변인은 이데일리에 “정동영 대표의 하의도 선언문은 발표 후에야 알았으며 대안정치연대와 관계없이 발표한 것”이라며 “대안정치연대를 놓고 해산하라거나 징계를 언급한 만큼 동참할 수 없었다”라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22일 신당 창당을 놓고 대안정치연대의 해산을 촉구했고 비당권파는 “정 대표가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 대변인은 “대안정치연대는 양당 정치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제3지대’로서 역할을 하겠다”라며 “현대 다방면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다른 당에서도 대안정치연대와 뜻이 같다면 함께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