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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제팀 개편은 예고된 수순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차기 정책실장의 역할을 기존 경제 중심에서 사회 분야 중심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정책실장이 복지와 주거 등 사회정책에 더 많은 힘을 쏟게 되면, 대미투자 후속협상과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챙길 경제수석의 역할과 인선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 신임 정책실장은 이 대통령이 제시한 3대 핵심 사회정책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끌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제시한 주거·일자리·서민금융을 ‘3대 핵심 사회정책’이라고 정의하며 전 부처에 신속한 추진을 지시했다. 예상되는 초과 세수 등 가용 재원을 양극화 완화와 국민 생활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하 실장은 주택 공급과 일자리 사업, 포용금융 확대를 경제정책과 함께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성 수석은 하 실장을 “공정성장과 양극화 해소 등을 성장전략에 결합해 온 대표적인 학자”라고 소개하며 복지·일자리·교육·주거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 실장은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전환적 공정성장 전략을 맡았고,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서도 경제정책을 담당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를 거쳐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성장수석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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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수석에게는 이날 발표된 대미투자 프로젝트의 후속협상을 진두지휘하는 역할도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래스카 LNG가스전과 원자력발전소 투자 대상 사업과 세부 조건을 놓고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청와대가 산업정책과 현장 경험 및 강력한 실행력을 갖춘 관료형 인물을 경제성장수석으로 발탁한 배경이다.
문 수석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석유산업과장, 원전산업정책관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참여한 뒤 월성 원전 1호기 자료 삭제 사건으로 구속·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지난해 6월 산업부 1차관으로 복귀한 데 이어 이번에 청와대에 입성했다.
기재부(현 재정경제부) 출신이 잇따라 비켜간 점도 이번 경제팀 인선의 특징이다. 기재부 1차관 출신인 김용범 전 정책실장의 후임은 학자 출신 하 실장이고, 경제성장수석은 산업부 관료인 문 수석이다. 재정경제부 1차관에도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청와대의 정책 총괄과 성장전략 실행, 재경부 차관 자리가 모두 기재부 밖 인사에게 돌아간 셈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평화외교특별보좌관에 송영길 의원, 국방정책특별보좌관에 김병주 의원을 각각 위촉했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정의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을 임명하고, 장관급 지방시대위원장에는 박정현 전 부여군수를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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