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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ETF '옥석 가리기'…리게티·디웨이브에 희비 갈려[주톡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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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기자I 2025.09.30 18:32:13

'SOL 양자컴' ETF 수익률 128% 1위
동일 섹터 ETF 수익률과 50~70%포인트 차이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비중이 수익 갈라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에 투자하는 양자컴퓨팅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ETF 별로 담고 있는 종목의 비중 차이에 따라 성과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같은 섹터에 투자하는 ETF라도 특정 종목의 비중에 따라 많게는 70%포인트 이상 수익률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상장 ETF 중 최근 6개월 간(3월 28일~9월29일) 가장 많이 오른 ETF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양자컴퓨팅 TOP10’ ETF로 파악됐다. 이 기간 수익률 128%로 전체 상장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PLUS 미국 양자컴퓨팅 TOP10’과 ‘KoAct 글로벌 양자컴퓨팅액티브’ 는 각각 77%, 76%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ETF 수익률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IWOOM 미국 양자컴퓨팅’과 ‘RISE 미국 양자컴퓨팅’은 각각 68%, 56%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섹터의 ETF라도 적게는 50%포인트에서 많게는 72%포인트의 수익률 차이가 난 셈이다. 이는 ‘SOL 양자컴퓨팅 TOP10’의 ETF의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비중이 다른 ETF보다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해당 ETF의 리게티컴퓨팅과 디웨이브퀀텀 비중은 이날 기준 각각 24%, 17%로 집계됐다.

반면, PLUS 미국 양자컴퓨팅 TOP10의 리게티컴퓨팅과 디웨이브퀀텀 비중은 각각 17%, 11%로 나타났다. 키움운용과 삼성액티브운용의 비중도 10~13% 수준이었다. 가장 수익률이 낮았던 RISE 미국 양자컴퓨팅의 리게티컴퓨팅과 디웨이브퀀텀의 비중은 각각 9%, 7%였다.

사실상 리게티컴퓨팅과 디웨이브퀀텀의 비중이 ETF 수익률을 크게 좌지우지한 셈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 정책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과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법’ 재승인을 추진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9월 한 달간 리게티컴퓨팅은 81% 상승했다. 디웨이브퀀텀과 아이온큐는 각각 62%, 49% 올랐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직 기술적인 측면에서 상용화가 가시적이지 않고,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모아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과정에서 ETF의 구성 종목과 비중을 꼼꼼히 살펴야 차별화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양자컴퓨터 섹터는 아직 기술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은 만큼, 변동성이 높고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공격적으로 진입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모아가는 방식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지금 수익을 못 낸다 할지라도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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