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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외교는 중량감 있는 외무장관에게 상당 부분 위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 내무장관 이베트 쿠퍼를 비롯해 데이비드 밀리밴드 전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 전 외무장관, 존 힐리 전 국방장관 등이 외무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새 정부의 외교 기조는 당분간 전임 정부의 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견제, 유럽 국가들과의 안보·경제 협력을 이어가되 유럽연합(EU) 재가입은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버넘 총리가 직접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노동당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대응 방식에선 전임 총리와 약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이런 친화력은 개인적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시작되면 감정적으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버넘 총리 취임 전날 북해 석유·가스 개발 확대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새 영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압박을 가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북해 유전은 영국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다”며 “영국은 노르웨이산 석유 수입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넘 총리는 노동당이 2024년 총선 공약으로 내건 ‘북해 신규 석유·가스 개발 허가 중단’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영국 언론에서는 그가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장 등을 이유로 신규 개발 허가 정책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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