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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쓸어갔다"…무비자 첫날, 명동 몰려온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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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상 기자I 2025.09.30 18:43:16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서울 유통가 매출 상승
편의점·마트·패션 매장, 외국인 소비로 활기 회복
면세점·관광지, 중국 관광객 증가에 기대감 확대
MICE 단체 관광객 유입과 관광산업 성장 전망돼

30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복(福)’자가 새겨진 친환경 가방이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 주요 상권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 첫날부터 활기를 보였다. 편의점, 대형마트, 패션 매장, 면세점 등에서 외국인 결제가 증가하며 매출이 상승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명동 GS25 매장의 외국인 결제(알리페이·위챗페이 등)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100배 늘었다. GS25 전체 매출도 2배 이상 증가했다. CU 매출은 전주 대비 25% 늘었고, 명동·홍대·성수·공항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점포의 매출은 38% 증가했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외국인 특화 점포 10곳은 전주 월요일보다 고객 수가 35% 늘고 매출이 약 15% 증가했다. 전날 무비자로 입국한 크루즈 ‘드림호’ 승객이 방문한 서울역점에서는 과자·견과류·김 가공품 판매가 많았다.

과자 판매 1위는 ‘오리온 비쵸비 대한민국’이었고, ‘롯데 제로 후르츠젤리’, ‘농심 빵부장 초코빵·소금빵’, ‘HBAF 아몬드 시리즈’, 김부각 등도 판매가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은 중국인 고객 매출이 전주 대비 71% 증가했으며, 올리브영은 국경절 연휴에 맞춰 외국인 고객 대비를 강화했다. 다이소 명동역점은 화장품·스낵류 비중을 확대했다.

30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둘러보는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면세점 방문객도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하루 2500명 방문해 이달 평균(1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신라면세점은 고객 수가 평소보다 30% 증가했고, 신세계면세점도 식품 중심 매출이 전주 대비 50%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패션·액세서리·담배·식품 판매가 늘었으며, 액세서리와 담배 매출은 이달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업계는 무비자 입국 초기 단계인 만큼 매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크루즈 여행객의 경우 기항지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식품 판매는 늘었지만 단가가 낮아 매출 확대 효과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관광·유통업계는 중국 중추절 연휴 이후 기업회의·포상관광(MICE) 등 단체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복궁·광화문·청계천·북촌, 에버랜드 등 주요 관광지와 성수동·여의도 등 젊은 층 선호 지역도 방문객 증가가 기대된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은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 적용된다. 국내·외 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한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약 10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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