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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판사·曺탄핵’ 민주 성토에도 吳 2심 무죄 '공감 우세' [여론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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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I 2026.10.28 12: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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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10월 5주 정기조사, 오세훈 2심 무죄 ‘공감 우세’
-40·50대 제외한 모든 연령대서 공감 여론 과반 안팎
-민주 텃밭 호남 제외하면 서울·충청·영남서 공감 더 높아
-오세훈, 사법리스크 해소하고 본격적인 대선행보 ‘무게’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장직 유지 여부가 달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항소심 선고일인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장직 유지 여부가 달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항소심 선고일인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2심 무죄 판결에 반발해 인공지능(AI) 판사 도입 및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쏟아내고 있지만 국민 여론은 공감이 비공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8일 공개한 10월 5주차 정기조사(무선 100% ARS·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오 시장의 2심 무죄 판결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은 45.5%,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1%로 각각 나타났다. 공감·비공감 격차는 6.4%포인트로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난 수준이다. ‘잘 모름’ 응답은 15.3%였다.

오세훈 시장은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했던 1심 벌금형 1000만원의 유죄 판결이 뒤집히면서 정치적으로 기사회생했다. 아직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남았지만 사법리스크를 사실상 털어내고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권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차기 라이벌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무소속 한동훈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보수진영의 주요 차기 주자들마저 오 시장을 향한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친오세훈계인 권영진, 조은희, 엄태영 의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오세훈 사단’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오세훈 견제’를 위해 2심 무죄 판결과 관련해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핵심은 정치적 사건 판결에 AI 판사 도입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이다.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버스 기사는 800원짜리 커피믹스 때문에 자리를 잃는데 오 시장과 기득권자들은 수천만 원의 돈을 주고받아도 무죄냐”며 “정치적인 사건부터 AI 판사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서미화 최고위원 역시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으로 정치개입을 선언했던 것처럼 조희대 사법부가 의도적으로 오세훈 대망론에 불을 지핀 꼴”이라면서 “갈수록 거세지는 탄핵 요구가 현실화할지 말지는 조희대 사법부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AI판사·曺탄핵’ 민주 성토에도 吳 2심 무죄 '공감 우세' [여론 뒤집기]
KSOI의 이번 여론조사에서 보다 주목할 대목은 세부 지표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공감 38.8% vs 비공감 50.3%)·50대(공감 36.9% vs 비공감 51.0%)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공감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인 60대(공감 51.4% vs 비공감 39.2%)와 70세 이상(공감 51.4% vs 비공감 28.6%)의 경우 공감 여론이 과반을 차지했다. 아울러 20대(공감 48.7% vs 비공감 28.8%) 역시 공감 여론이 비공감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제외한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공감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 시장의 텃밭인 서울(공감 50.5% vs 비공감 36.9%)과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공감 56.5% vs 비공감 31.4%)은 공감 여론이 과반을 넘었다. 이밖에 전남광주·전북(공감 21.5% vs 비공감 64.0%)을 제외한 경기·인천(공감 45.8% vs 비공감 39.1%), 대전·세종·충청(공감 48.4% vs 비공감 30.8%), 부산·울산·경남(공감 46.9% vs 비공감 36.4%)에서도 공감 여론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공감 10.0% vs 비공감 78.5%)과 국민의힘 지지층(공감 78.6% vs 비공감 11.0%)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린 가운데 무당층(공감 43.9% vs 비공감 22.4%) 역시 공감 의견이 21.5% 포인트 우세했다. 이념 성향 역시 보수층(공감 77.2% vs 비공감 17.5%)과 진보층(공감 14.5% vs 비공감 73.6%)의 의견이 정반대로 나타났지만 중도층의 경우 ‘공감 42.6% vs 비공감 42.8%’로 여론이 팽팽했다.

(자료=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료=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 관계자는 “사법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한 오 시장이 정치적 기반인 서울에서 공감 의견이 과반을 차지한 만큼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대표 이후 지도 체제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 보수 진영 전체의 이합집산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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